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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 혹은 감시자 - 이재용의 IT/문화 이야기 4
 
가끔 필자의 회사 고객 중에서 자신이 받은 황당한(?) 이메일 때문에 전화 문의 하시는 분들이 있다. 사연인 즉…. 샤나 텔러스와 같은 인터넷 통신업자가 정상적인 요금을 통보한 Bill은 분명 아닌데, 장황하고 긴 내용의 설명과 더불어 거의 $500 ~ $700 정도 되는 청구서가 전달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런 내용을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으니 도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문의다.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것이 통신업자가 발행한 것이 아니라 제 3자가 발행한 청구서를 단순 전달해 준 것이라는 사실을 대번 알게 된다. (사실 샤나 텔러스는 어쩔 수 없이 그 Bill을 고객에게 전달해 줄 뿐이다.) 그리고 대화는 어느새 난감하게 흐르고, 별다른 해결 방법 또한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Contents Fee 청구이기 때문이다. 샤나 텔러스, 벨과 같은 업체들은 통신 서비스제공업자(ISP - Internet Service Provider)이기 때문에, 컨텐츠의 소유권을 가진 제 3자(즉 영화업체나 컨텐츠 소유권자)가 자신들의 컨텐츠가 불법 유통된 주소(IP 어드레스)를 추적하여 bill을 청구할 경우 마땅히 전달해 줄 의무가 있다. 인터넷에서 컨텐츠가 배달 된 최종 목적지 IP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ISP가 그들 3rd Party가 발행한 Bill을 고객에게 전달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때 ISP들은 그 내용에 대해 고객들에게 명확히 설명을 해 줘야 한다. 그래야만 엉뚱한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청구 하는 빌이 아니거든요~~ 이 돈은 ISP와 전혀 상관 없다구요!!! ) 그리고 고객은 직접 3rd Party인 컨텐츠 소유권자에게 Bill을 납부해야 한다.

이때 중간에 끼인 ISP들은 고객들의 문의에 상당히 곤혹스러워 한다. 고객이 불법을 저지른 상황 설명도 그렇고, 고객의 기억까지 컨트롤 할 수 없는 입장에서 납득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일은 유쾌하지 않다. (게다가 돈을 청구한 것도 아닌 입장에서!) 무엇보다 그 컨텐츠의 내용이 대부분의 경우 - 사실 거의 다 – 그저 그런 성인용 영상일 경우가 많기에 대화가 다소 어색해진다. 수준 있는 예술작품이 아니라(예술과 외설의 경계가 늘 모호하지만) 그저 그런 3류 영상물 말이다.

토랜토니, 웹하드니,,, 이런 용어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 서비스를 통한 컨텐츠의 유통은 그 제공 서버가 한국에 있든지, 미국에 있든지, 필리핀에 있든지 상관없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어느 ISP를 경유해서 그 파일들이 유통되고 있는지 컨텐츠 사업자들은 수시로 검색한다. 이들은 워너라든가 콜롬비아 같은 메이저 사업자들이 아닌 영세한 성인물 제작자들이 많고, 저작권 보호법을 이용해서 아예 이런 식으로 돈을 벌려는 작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금액도 적당히(?) 감당할 만큼 청구한다. 물론 가끔 메이저에서 열 받아서 나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때는 금액도 어마어마하지만, 주로 개인보다는 웹하드를 운용하는 컨텐츠 딜리버리업자 (사업자가 아닌, 웹하드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금지된 것을 욕망하지 말자. 설령 그러더라도 좀 더 건전한 방향으로… Bill을 받는 사람들은 코케시언, 동양인, 남미인 골고루 분포 되어 있지만, 대부분 피 끓는 젊은이들이 많다. 아니면 그들이 기거하는 집이다. 돈?..... 대부분 내고 만다. 왜냐면 괜히 버티다 나중에 낯 뜨거워 질까 봐 지불하고 만다. 그들 역시 돈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기에 기를 쓰고 인터넷에서 자신들의 컨텐츠 유통을 검색한다.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는 인민을 통제하는 정치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인터넷의 세계는 현실세상보다 훨씬 정교하게 우리의 모든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개인 트래픽이 오고 가는 현장에서 거쳐간 컴퓨터와 네트워크 지점에 우리는 일일이 흔적을 남긴다. 인간의 기억력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망각의 강을 흘러 지나가더라도, 네트워크에 남겨진 흔적은 지난 여름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모두 알게 만들 수 있다.

이재용
IT/문화 컬럼니스트
jaeyong.lee@sjrb.ca
604-652-2084
블로그 주소 : blog.naver.com/vanshaw


신문발행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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