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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콘도, 다음 단계로 진화?
주차장이 없는 콘도를 캐나다 최초로 허가
 


교외 지역의 주차 문제에 대해 조바심을 냈었던 의회가 캘거리 이스트 빌리지 지역에 167개 유닛을 가진 콘도 타워를 단 한 개의 주차장도 없이 신축하도록 만장일치로 허가를 내며 캘거리의 역사상 최초의 결정을 내렸다. 캘거리에 최초로 지어지는 입주자 및 방문자를 위한 주차장이 없는 콘도 프로젝트는 캐나다에서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개발업자는 이 프로젝트가 가을에 프리세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젊은 층과 노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어, 벌써 650명이 등록을 하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N3 콘도의 프로모터는 의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었고, 나히드 낸시 캘거리 시장도 의회가 이를 13-0으로 통과시킨 것에 다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시장은 이것이 의회가 캘거리를 차량 의존도가 적은 도시로 만드는 공식적인 스마트 성장플랜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미 지어진 도시보다 더 새로운 종류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플랜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화하는 도시에 발맞추어 의회도 역시 함께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15층의 타워는 전 세인트루이스 호텔 옆인 8 Ave. SE와 4 St.에 지어지게 되며, 이는 시청 LRT 역과 인접해 있기도 하다. 이 건물의 지하에는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이 마련될 예정이고, 새로운 유닛을 구매 시 자전거 1대와 Car2Go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가 야기할 주차 문제에 대해 걱정하던 몇몇 의원들도 이제는 이 프로젝트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안드레 샤봇 의원은 이를 “비전적인” 프로젝트라 칭했고, 프로젝트에 회의적이던 션 추 의원도 젊은 앨버타 청년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매우 좋은 옵션이라며, “정해진 틀 밖에서 바라보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추 의원은 또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개발자인 조 스탁맨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건물을 다시 주차장을 동반한 건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규제대로라면 이 정도 규모의 타워는 100개의 주차공간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플래너들은 노상 주차공간과 주변의 유료 주차장들이 방문자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낸시 시장은 자신이 벨트라인 지역의 지인을 방문할 때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은 아예 상상도 못하며 노상 주차를 하는 것으로 모두들 알고 있다며, 이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2 베드 룸 유닛은 460 sqft의 규모로 $199,900부터 시작하는데, 다운타운 콘도 가격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스탁맨은 지하 주차장을 파내는 것이 보통 유닛당 비용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주차장 없는 건물이 모두를 위한 옵션은 아닐지라고 캘거리 이스트 빌리지 지역에는 매우 효율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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