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CAEH의 회장 팀 리치터)
노숙 종식을 위한 캐나다 연합(Canadian Alliance to End Homelessness, CAEH)와 캐나다 21개의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 2018년 7월 1일까지 2만 명의 노숙자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이번 CAEH 캠페인은 4년간 약 10만 명의 노숙자들을 아파트에 입주시킨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CAEH의 회장이자 CEO인 팀 리치터는 캐나다 전역에서 노숙자 종식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으며, 특히 앨버타의 메디슨 햇과 캘거리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 노숙자 문제 해결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을 위해 6개 도시에서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자를 직접 만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누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을 돕게 된다. 리치터는 “노숙을 함으로써 사망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최우선순위로 분류 된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실시하는 설문 조사는 리서치 목적이 아닌 노숙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주거지를 찾아주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 된다”고 덧붙였다. 주거지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2만 명의 노숙자가 선별되면, 이들에게는 캐나다 전역에 위치한 영구적이고 안전하면서 저렴한 아파트가 제공된다. 그리고 아파트에 입주한 노숙자들에게는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돕는 서비스가 연결된다. CAEH에서는 이처럼 노숙자들이 당장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보다 안정적인 거주지로 옮겨주는 ‘Housing First' 방식이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 적으로 노숙을 근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 주거지를 먼저 마련해 준 노숙자의 73%는 1년 뒤에도 안정적인 주거지에 거주하고 있었던 반면,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받은 노숙자는 1년 뒤 약 31%만이 안정적인 주거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매년 집계되는 노숙자는 23만 5천 명 가량이며, 이 중 3만 3천명은 복합적인 정신적, 의료적 문제로 거처를 찾지 못하는 만성적 노숙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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