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중의 하나인 람보르기니(Lamborghini) 최고경영자는 캘거리의 자동차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30일(화) 캘거리 최초 람보르기니 대리점 개장을 위해 도시를 방문한 CEO 스테판 빙켈만 씨는 “수 년간 우리는 캘거리 자동차 시장을 눈여겨 봐 왔다”고 운을 뗀 뒤 “대리점 하나 없는 데도 불구하고 150여명이나 람보르기니를 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하락의 여파로 지역 경제가 침체기인 요즘 초고가 럭셔리 자동차 대리점을 개장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회사는 염려하지 않는다”며 “오일마켓을 포함한 경제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중,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현재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에 대리점을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 내 판매량이 2013년 52대에서 2014년 110대로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밴쿠버 대리점의 소유주이며 캘거리에 새 대리점을 연 아스가 비르지 씨는 “자기 회사는 지난 수 년 동안 앨버타 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여왔으며 상당한 미래 잠재력을 보게 되었다”며 “벌써 작년 한해 1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로 개장한 캘거리 대리점에서는 로터스(Lotus), 포르쉐(Porsche), 부가티(Bugatti), 코닉세그(Koenigsegg) 등 초고가 자동차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하이퍼카(hyper-car)로 알려진 최고 성능의 스포츠카를 만드는 스웨덴 자동차 회사 코닉세그는 캘거리 람보르기니 대리점을 캐나다 최초 공인 대리점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코닉세그 한 대 가격은 2백만불 내외로 대리점에 전시되지 않고 특별 주문으로만 만들어진다.

스코샤뱅크 소속 자동차업계 스페셜리스트인 카를로스 고메스 씨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는 작년 동기에 비해 자동차 전체 매출이 6% 감소한 반면 럭셔리 자동차는 오히려0.1%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등의 지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으며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는 것으로 읽혀진다”며 “럭셔리 소비재 분야에서 그 시발점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장익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