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포스트(Canada Post)에서 잘못됐던 앨버타 주립 공룡공원(Dinosaur Provincial Park) 기념우표의 사진을 제대로 바꿔 재발행 했다.
캐나다 포스트에서는 지난 7월 초, 캐나다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보호지역을 기념하기 위해 5개 지역의 사진이 실린 우표 5종을 발행한 바 있다. 그리고 이 5개 지역 중 앨버타 주립 공룡공원(Dinosaur Provincial Park), 워터튼-글래시어 국제 평화공원(Waterton-Glacier International Peace Park),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Wood Buffalo National Park) 등 3곳의 앨버타 공원이 포함됐다. 나머지 2곳은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의 레드베이의 바스크 고래잡이 기지(Red Bay Basque Whaling Station)과 유콘의 클루앤 국립공원(Kluane National Park) 및 BC 주의 태츠핸시니-앨섹 공원(Tatshenshini-Alsek Park) 지역이다.
그러나 우표 발행 즉시 앨버타 정부와 관광 관계자들은 캐나다 포스트에서 우표에 사용한 공룡공원 사진은 공룡공원에서 차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드럼헬러의 사진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캐나다 배드랜즈 관광 이사 브래드 터커는 “우표 속의 후두스는 드럼헬러 동쪽 이스트 쿨리 사진”이라며 티렐 공룡 박물관 때문에 드럼헬러의 후두스를 많은 이들이 공룡공원과 착각해 왔으나 캐나다 포스터마저 확인 없이 이 사진을 이용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수가 알려지자 캐나다 포스트 측에서는 자신들이 분명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문제의 우표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캐나다 전역의 6,300개 우체국으로 보내졌던 우표들을 전량 수거, 폐기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공룡공원으로 채택된 사진은 터커가 4년 전 Valley of the Moon 지역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다. 그는 자신의 사진이 우표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기뻐하면서, 사진이 공룡공원의 특색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버타 공원청 대변인에 의하면 공원청에서는 캐나다 포스트에 공룡 공원 사진 몇 개를 보내 우표 사진 선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