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고객은 운동바지를 고를 때 어쩌면 이상한 질문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딱 달라붙는 게 좋으세요, 아니면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게 좋으세요 ?
운동복을 평상복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한 이 의류업체는 지난 주 여성용 운동 바지를 새롭게 내놓았다. 모든 바지제품은 이제부터 “engineered sensations(설계된 센세이션)”으로 분류되거나 얼마나 몸을 움켜 쥐느냐(룰루레몬 용어로 “압착”으로 알려진)에 따라 분류된다고 한다. 넉넉한 바지일수록 레저나 요가용으로, 타이트한 바지일수록 러너(runners)들을 위해 디자인 되었다.
이 회사는 대표 제품인 요가 바지를 새롭게 만들어서 경쟁사들을 다시 제압하고, 2013년 씨-쓰루 바지 리콜 이후 시큰둥해진 고객들과 다시 연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바지의 카테고리는 기발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 편안한(relaxed), 벌거벗은(naked), 잡아주는(held-in), 달라붙고 타이트(hugged and tight). 이 카테고리는 또한 높은 야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홍보 자료를 통해, 잡아주는 바지(the held- in pants)는 “전략적으로 복근,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안정감을 느끼게 유지해주는 영역을 지정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룰루레몬의 핏(fit)이란 이제 딱 달라붙고 “편안하게 포옹한 느낌처럼 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 아마도 결국 땀에 흠뻑 젖게 되는 의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룰루레몬의 미래 개념 디자인 디렉터인Antonia Iamartino는 이번 신선한 개념은 그녀가 매장에서 고객들을 대하면서 알게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레깅스를 탈의실에서 갈아 입고 나오면 “고객님께 좀 큽니다. 무릎 부분이 좀 여유가 있고, 허리밴드가 잘 맞지 않습니다. 하나 작은 사이즈가 맞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고객은 그렇게까지 타이트한 건 원치 않는다고 대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제품 구성에서는 넉넉한 바지를 원한다고 해서 큰 사이즈를 고를 필요가 없으며, 같은 크기의 바지를 찾으면 된다. 이 회사는 새로운 압착 범위를 잡기 위해, Nulu라고 불리는 신소재를 소개했다. 이 신소재가 넉넉한 핏을 가능케 한다고 한다.
룰루레몬은 2013년 리콜 이후, 매스컴의 악평을 떨쳐 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트랜디한 옷들을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는 새로운 애슬레저 업자들과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기 위해 공급망을 새롭게 하고, 신속히 신제품들을 진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전략은 물론 역효과를 내는 것일 것이다.(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