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993년 이후 22년만에 플레이 오프에 진출했다. 또한 현재와 같은 디비젼 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7일 밝힌 바에 의하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와일드 카드 2위를 확보 플레이 오프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블루제이스 구단도 26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상 예보하면서 비 올 확률이 100%이나 아직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라면서 “(플레이 오프 진출 사실을)아무도 몰랐다는 게 놀랍다”고 기쁜 소식에 대해 언급했다.
원래 플레이 오프 진출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져 이날 템파베이와 경기에 펜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나 이미 승패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김빠진 경기가 되었다. 이 경기에서 블루제시스는 탬파베이를 10:8로 이겼다.
뉴욕 양키즈에 4 게임 앞서 지구 수위를 달리고 있는 블루제이스는 내친김에 동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동부지구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즈, 보스톤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즈, 볼티모어 오리올즈 5개팀이 있다. 블루제이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즈와 4게임, 탬파베이 레이즈와 3게임, 모두 7게임 남겨 놓고 있다.
블루제이스가 7게임을 전패하고 서부지구 수위를 달리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즈가 남은 경기를 전승해도 게임차에서 불루제이스가 앞서므로 플레이 오프 진출권을 갖게 된다. 최악의 경우라도 휴스톤 아스토로 혹은 L.A. 엔젤스와 타이 브레이크를 갖는데 이런 극단적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92-93년 조 카터, 로베르토 알로마의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93년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투수 미치 윌리엄스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시리즈 우승을 마무리 한 것을 캐나다 야구팬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블루제이스가 시리즈 전적 3:2로 앞선 6차전, 8회까지 필리스가 6:5로 리드하고 있었다. 운명의 9회 필리스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미치 윌리엄스를 올려 게임을 끝내려 했으나 조 카터의 한 방으로 블루제이스는 감격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뤘다.
조 카터의 끝내기 3점 홈런 이후 월드시리즈에서는 우승을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어 그의 홈런은 더욱 값진 홈런이다.
그 후 22년 동안 뉴욕 양키즈, 보스톤 레스삭스에 막혀 번번히 플레이 오프 진출이 좌절 되었으나 2013년부터 공격적인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실력 있는 선수를 영입, 마침내 플레이 오프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로 맹활약중인 에스밀 로저스도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에서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되어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에서 추신수 선수와 함께 활약했던 에스밀 로저스는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즈를 거쳐 한화로 이적했다.
또한 블루제이스는 한국 야구의 영원한 투수 최동원과 1981년 입단 교섭을 벌여 계약까지 했으나 프로야구 출범을 앞둔 한국 야구계와 전두환 군사정권의 방해로 무산되어 한국인들에게 기억에 남는 야구팀이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