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카메라는 전세계에서 야생동물들을 모니터하는데 중요한 조사 도구가 되고 있다. 밴프국립공원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즐리 베어가 카메라에 잡히고 그 뒤를 이어 늑대, 오소리가 백컨트리를 어슬렁거리는 모습과 보우 밸리 파크웨이를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포착된다. “무침습적으로 한꺼번에 많은 것들을 모니터하기엔 정말 좋은 방법이다”라고 파크 캐나다의 생물학자, 제스 위팅톤이 말했다.
과학자들은 밴프국립공원에 100개의 원격 카메라를 가로 세로 10킬로미터 간격으로 설치해 두었다. 쿠트니, 요호, 워터톤과 재스퍼 국립공원에서도 큰 포유류의 숫자와 이동의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원격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보우밸리 동식물 연구가들에게 강연을 했던 위팅톤은 지난 달 부탄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밴프의 원격 카메라에 잡힌 동물들 이야기와 국립공원의 야생동물에 관해 발표를 하고 최근 귀국했다. 부탄에서도 벵갈 호랑이같은 야생동물을 모니터하기 위해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2011년 이래로 캐나다 국립공원에 설치된509대의 카메라가190,000일 동안 촬영해 곰, 늑대, 쿠거 등 많은 야생동물들의 수백만 개 영상이 있다고 위팅톤이 말했다. 일년에 수차례 찍힌 사진들을 다운로드 받아 흥미로운 정보를 공개해왔다. 밴프국립공원에서 잘 알려진 122번 그리즐리 곰이 늑대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모습 등이 영상에 잡혔다.
또한 카메라 데이타 예비 분석이 오소리들이 사람들을 피해 다니는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카메라는 오소리가 엄청 많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소리가 원격 카메라에 잡힌 567번의 95%는 일주일당 다섯개 그룹 이하의 사람들이 지나갈 때 보여졌다. 21개 그룹 이상의 사람들이 지나갈 때는 카메라에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쿠거들이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지, 그리즐리 곰과 가족구조 그리고 늑대 무리의 크기 등을 이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위팅톤은 말했다.
예를 들면, 2014년 데이타에 의하면 밴프국립공원의 보우밸리, 캐스케이드-팬터 지역, 페어홈, 스프레이와 레드 디어-클리어워터 지역에 5개의 늑대무리가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무리에는 4마리에서 9마리까지 있다. 이로써 공원에 25마리에서 40마리까지 늑대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카메라의 도움으로 늑대의 밀도를 예측할 수 있어 카리보 수를 회복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는 밴프국립공원 전역에 퍼져있는 여우 수를 알게 되어 놀랐다. 늑대와 여우의 궁합은 늑대와 코요테의 궁합보다는 더 좋아 공존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위팅톤은 말했다.
3월부터 6월까지 밤 8시부터 그 다음날 아침 8시까지 교통이 통제되는 보우 밸리 파크웨이에 설치된 원격 카메라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게 사용된다. 저장된 데이타들은 2014년 파크웨이가 통제되었을 때 그리즐리 곰, 쿠거, 엘크, 늑대, 사슴과 여우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그 곳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