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역에서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 많은 앨버타 주민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에 앨버타 보건 품질 위원회(HQCA)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1만 1천명의 응답자들 중 72%는 팬데믹 기간 중 스트레스와 불안감, 우울증을 겪었다고 답변했으며, 50% 가량은 외로움과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 유지, 수면과 운동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밖에 일부 앨버타 주민들은 팬데믹 기간 중 보건 지원 서비스 접근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담배와 마리화나, 주류 이용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가족과 직장 업무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어렵다는 이들과 해고, 세금 납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앨버타 주민들 중 약 3분의 2는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고 답했으며. 감염의 위험으로 다른 건강상의 문제에 대한 진료를 미루고 있다는 이들은 30%였다. 진료를 미룬 이들 중 22%는 이로 인해 자신의 건강에 영향이 있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는 가장 의존하는 믿을만한 정보는 앨버타 의료 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의 발언이라고 꼽았으며, 그 뒤는 앨버타 보건부 웹사이트, 헬스링크(Healthlink) 순이었다. 그리고 힌쇼는 지난 1일,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늘어나는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미제리코디아와 풋힐스 종합병원 집단 감염을 제외하고 종합병원이나 의료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힌쇼는 전화나 온라인 등 원격의료를 이용해 육체와 정신 건강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앨버타 주민들 중 4분의 3은 원격 의료가 도움이 됐으며, 62%는 앞으로도 원격 의료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원격 의료로 인한 사생활 침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이들은 90%였다. HQCA는 16세 이상의 앨버타 주민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설문조사를 시작한 상태로, 이번 설문조사에는 이전과 같은 내용의 질문과 함께 개학과 관련된 질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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