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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희 기자) 에드먼튼 로열 알렉산드라 종합병원에서 예정되었던 고관절 및 무릎 교체 수술이 또다시 9월 말까지 취소되고 있다. 앨버타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정형외과 레지던트들을 로열 알렉산드라에서 학교 병원으로 이동시킨 바 있으며, 이후 로열 알렉산드라 종합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일부 선택적 수술을 계속 취소, 혹은 연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주정부가 도입한 공적 자금이 지원되는 수술 시설이 공립 병원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가져오며 운영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는 현재 암 수술과 응급 정형외과 수술 등에 임시로 자원이 배정되고 있으며 예정된 수술은 다른 종합병원과 공적 자금이 제공되는 수술 시설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앨버타 의사 협회 회장 폴 파크스는 공적 자금을 받는 민영 수술 시설이 수술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 아니지만, 이들은 응급 수술은 할 의무가 없고, 가장 쉬운 수술만 골라서 하고 있으며, 의료 시스템 내에서 관리나 협력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파크스는 공립 병원과 민영 병원 두 곳을 위한 의료 직원들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공립 병원은 12시간 이상 근무하거나 응급으로 예상에 없던 근무 일정이 생기지만, 민영 병원은 오전 7시부터 5시까지, 일주일에 5번만 근무하면 되므로 이곳으로 옮겨간 의료 직원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UCP 주정부에서는 제 3자인 기업이 수술을 진행하고 비용을 정부에 청구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앨버타의 인구는 늘어난 가운데, 민영 병원의 수술 건수는 2018-19년도의 29,052건에 비해 2021-2022년도에는 43,078건으로 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AHS의 수술 건수는 256,893건에서 225,257건으로 12% 감소했다. 민영 병원과 AHS의 수술 건수를 합친 총 수술 건수는 이 기간 동안 약 17,000건 줄어들었다.
현재 고관절 수술을 기준 시간 이하에 받은 앨버타 주민의 숫자는 38%로 캐나다 평균인 57%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된다. 민영 병원을 통한 수술 진행 이전에 앨버타에서는 64%가 시간 안에 수술을 받았던 바 있다. 무릎 교체술 역시 지금은 앨버타에서 27%만이 기준 시간 안에 수술을 받았으나, 캐나다 평균은 50%이다. 에드먼튼에 거주하는 브루스 보이척은 고관절 수술을 위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그는 2년 전 심장마비를 겪었기 때문에 어려운 환자로 구분되어 민영 수술 시설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보이척은 한 이웃은 자신보다 늦게 고관절 수술 명단에 올랐으나 최근 민영 수술 시설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보이척은 토론토나 밴쿠버에서 2만 5천 달러의 수술비를 내고 고관절 수술을 받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피닉스를 방문하면 고관절 수술을 받는데 최대 4만 달러가 소요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가정의는 이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보이척은 어떤 남성은 동유럽의 리투아니아에서 9천 9백 달러를 지불하고 고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대 위에서 뇌졸중을 일으켰음에도 의료진들이 이를 알아채지 못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치료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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