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살사건 배후로 인도 내무 장관 지목 - “인도 총리의 최측근 아미트 샤 장관이 캐나다 내 시크교 분리주의자 겨냥 공작 승인"
AP New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정부가 자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크교 분리주의자에 대한 폭력 행위 배후로 인도의 내무부 장관을 지목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는 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최측근이다. 그는 2010년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증거 부족으로 석방됐다.
David Morrison 캐나다 외무 차관은 29일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에서 Amit Shah 인도 내무장관을 캐나다 내 시크교 분리주의자에 대한 공격을 지시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캐나다 고위 당국자를 인용, 샤 장관이 캐나다 내 시크교도 분리주의자에 대한 정보수집 및 공격을 승인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모리슨 차관은 “그 사람이 맞다”고 확인했다.
모리슨 차관은 샤 장관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것을 캐나다 정부가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캐나다와 인도의 갈등은 작년 6월 BC주의 한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이면서 캐나다 국적자인 하디프 싱 니자르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니자르의 죽음에 인도가 개입했다고 주장했고 인도 정부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양국 간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의 외교 갈등을 빚었다.
트뤼도의 국가 안보 및 정보 고문인 Nathalie Drouin은 인도가 2023년 9월 위니펙에서 총에 맞은 시크교 운동가 Sukhdool Singh Gill의 살해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아대륙을 분할할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뉜 지역인 펀잡에서 독립 칼리스탄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해외 운동가를 표적으로 삼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