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weather
(박미경 기자) 캘거리는 강추위에 눈까지 날리면서 100건 이상의 충돌 사고가 신고되었으며, 견인 대기 시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캐나다 환경 및 기후 변화부는 캘거리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이르고, 한랭바람까지 더해 체감 온도는 영하 35도로 하루종일 눈이 내리고 밤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기온은 영하 21도로 체감 온도는 영하 34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되었으며, 적은 양의 눈이 계속되다가 오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날씨가 춥고 눈까지 내리면 도로가 미끄러워 차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캘거리 경찰청에서는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돌사고 136건, 4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밤새 충돌사고 10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3건은 뺑소니 사고였고, 19건은 부상을 입었으며, 104건은 부상 없는 사고였다. 4일 오전 11시 현재, AMA는 고립된 운전자들이 견인차 또는 끌어올리는 기계를 24시간 기다려야 했으며, 배터리 충전, 연료 공급 또는 펑크난 타이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시간 40분을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비행 추적 웹 사이트에 따르면, 날씨로 인해 캘거리 국제 공항 또한 큰 혼란을 겪었다. Flightradar24에서는 4일 늦은 아침 기준 캘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공항으로 나타났으며, 항공편의 7%가 취소되고, 76%가 지연되었다.
극한 날씨 추적 서비스인 WX-NOW에 따르면, 앨버타 북부는 여전히 극한 추위 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그랜드 프레리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추운 지역으로 측정되었다. 앨버타 북부 도시는 4일 아침 한랭바람이 오기 전 영하 38도의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 질환자, 야외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사람, 적절한 쉼터가 없는 사람의 경우 기온이 떨어지면 동상과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4일 밤부터 5일 아침까지 기온은 영하 29도로 체감 온도가 영하 39도에 가까운 강추위가 예상되며, 오후까지 영하 28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캘거리인들의 대비가 촉구된다.
캐나다 환경부는 낮은 기온이 계속되다가 6일에는 영하 9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윈스포츠와 나키스카 스키장 모두 이번 한파에 폐쇄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