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의 갈등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 올 해 앨버타 경제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번째는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실업률이 재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해 앨버타의 고용시장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매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택시장의 반등이 가능할 것인지가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앨버타 에너지 부문과 오일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불어 닥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 직후인 지난 주 금요일부터 WTI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월요일 배럴당 63.2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봄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오일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치닫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 개발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오일 수요 하락세를 상쇄할 정도로 폭발력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란 사태로 인해 이란산 석유의 국제 시장 공급이 줄어 들 수는 있겠지만 국제 유가는 배럴당 58달러 선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앤드류 보테릴 딜로이트 오일, 가스 분석가는 “전 세계는 여전히 오일의 공급 과잉 상태에 있다.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상반기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는 재상승 곡선을 그리는 앨버타의 실업률이다. 지난 해 11월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수치로는 가장 많은 18,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앨버타 고용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앨버타의 실업률은 7% 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앨버타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앨버타의 고용시장 개선 여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는 올 해 앨버타의 성장률 2.5%, 투자 유치 확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컨퍼런스 보드 알리샤 맥도날드 분석가는 “올 해 앨버타의 경제 회복이 전망되고 있지만 곧바로 고용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앨버타의 공공부문 인력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이다. 2021년 말까지 앨버타 고용시장 현저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는 올 해 앨버타의 고용시장은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나겠지만 실업률은 7.8%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앨버타의 주택시장 전망이다. 앨버타 주택시장은 지난 수 년간 침체기를 겪어 왔다. 지난 주 캘거리 시가 발송하기 시작한 2020년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무려 4%나 하락했다.
CREB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기준 캘거리 벤치마크 주택 가격은 41만 8천 달러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거래량은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REB 앤 마리 루리 수석 경제학자는 “캘거리 지역의 고용 개선과 모기지 관련 규제가 일부 완화되어 지난 해 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캘거리 주택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여서 단기간에 큰 변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MHC 테일러 파디 수석 분석가는 “인구 증가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캘거리 주택 거래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건설로 인해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라며 큰 폭의 개선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앨버타의 경제 관련 이슈 중에 에너지 부문은 연초부터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 상승 국면에 접하고 있는 반면 실업률과 주택 시장은 앨버타 경제 전반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