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있는 수 천명의 항공 파일럿들은 캐나다 전역에 걸친 연료 부족 현상이 3주째로 접어들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임페리얼 오일은 2017년 12월 28일부터 에드먼튼 인근 스타라스코나 정유소에서 생산되고 있는 항공 가솔린의 전기 전도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하여 품질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캐나다 교통국에 알렸다. 전기 전도성은 운행 중인 비행기의 연료계 센서에 영향을 주어 잘못된 수치를 나타내도록 할 수도 있다. 항공 가솔린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피스톤 동력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사용된다. 상업용 제트기나 터보 프롭 기체, 터빈엔진 헬리콥터는 제트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부 대형 공항들은 항공 가솔린을 미국 공급업체들로부터 구입하는 반면, 임페리얼의 스트라스코나 정유소는 캐나다의 유일한 일반 항공 연료의 공급원이다. 해당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캐나다 교통국은 이를 전국적으로 알려, 캐나다 공항들이 항공 가솔린의 판매를 중단하고 테스트를 거칠 때까지 보유하고 있는 양을 따로 관리하도록 했다. 일부 재고 연료들은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캐나다 공항들은 추가적인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항공 가솔린의 판매를 중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오너스 앤 파일럿츠 어소시에이션의 매니저인 카터 만은 현재 상황이 16,000명 캐나다 회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당히 우려되는 바이며, 특히 캐나다에 공급업체가 한 곳이기 때문에 여파가 매우 크다. 여가용 비행기 뿐만 아니라 심야 신문 배달, (부상자들의) 항공 수송, 비행 학교 등은 운영이 중단되었다.”라고 전했다. 많은 항공 엔진들은 납이 첨가되지 않은 연료를 사용하여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고 이를 차량용 연료로 대체하는 것은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고 만은 설명했다. 또한, 현재 기존의 기체를 변형시키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납이 첨가되지 않은 연료를 개발하는 것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페리얼의 대변인인 로라 비숍은 테스트 연료들이 이미 각 공항들로 전달되었지만, 항공 가솔린의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비숍은 대부분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일부 공항들은 공급을 제한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쓰리힐스 공항도 예외는 아니어서, 쓰리힐스 내의 연료를 판매하는 매장들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2주 전부터 문을 닫게 되었다. 공항 매니저인 데니스 폭스는 2,700리터의 통과되지 못한 연료를 저장 탱크에서 빼내고 다시 채울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 판매가 다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항공 가솔린의 판매와 주변에서 연료가 떨어진 파일럿들이 채우는 연료가 공항의 주 수입원이라며, 2월에 연료 세일즈가 없었고 나쁜 날씨로 인해 주변을 비행하는 파일럿들이 없다고 설명했다.
쓰리힐스 공항에 기반을 둔 프레어리 항공 트레이닝 센터는 연료 부족으로 비행기들을 운행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디렉터인 칼빈 힐데브란트는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이다.”라며, “임페리얼은 연료를 격리시키라는 말을 전했을 뿐, 비행기 연료통 안에 있는 연료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힐데브란트는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비싼 비용을 들여 연료를 드럼헬러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