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부동산 산업의 한 주요 보고서는 캐나다 전체 돈 세탁의 25%가 앨버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C 정부의 전문가들이 돈 세탁의 여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에는 2015년에 앨버타에서 약 100억 불의 돈 세탁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 돈 세탁 규모인 410억 불의 25%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평가를 어느 정도 감안해서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밴쿠버 기반의 변호사인 크리스틴 두헤임은 보고서 결과에 다소 놀랐다며, “BC는 돈 세탁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에 앨버타에는 없는 BC만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조직적인 범죄와 BC 주택 시장의 부풀려진 가격, 마약 범죄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마약 거래 등의 문제를 위해 작성되었다. 보고서는 2018년에 70억 이상의 돈 세탁이 BC에서 이루어지며 부동산 가격을 5%가량 올렸다고 추정하며, “돈 세탁은 사회에 전염성이 있는 부패와 타락을 가져온다. 침해된 전문가들 및 금융기관의 평판과 안정성은 복잡하게 설계된 돈 세탁을 가능하게 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더 커다란 경제적 범죄의 발판이 되는 돈 세탁에 대응할 29개의 조언을 포함하고 있다. 사이먼 프레이서 대학의 교수인 모린 말로니가 주도하여 작성된 보고서의 저자들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돈 세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현실적인 재정 활동들을 숨기기 위해 디자인된 비밀적 활동들과 신뢰도가 높고 일관된 국제자료의 부족은 돈세탁의 실질적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캐나다 돈 세탁의 규모가 2011년 378억 불에서 2015년 410억 불로 늘어났으며, 앨버타의 돈세탁 규모는 2015년에 102억 불을 기록했으며 온타리오(82억 불)와 프레어리(65억 불), BC(63억 불)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앨버타와 프레어리에서 비교적 높은 돈 세탁이 이루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범죄율과 GDP 수준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앨버타와 프레어리 지역의 범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오르고 있었으며, 유가 폭락이 있던 2015년까지 앨버타와 사스캐치완의 GDP는 상대적으로 높았다.”라고 전했다.
두헤임은 경제적 모델을 사용하여 돈 세탁의 추정치를 낼 수는 있지만, 보고서가 밴쿠버에서 성행하는 조직범죄나 펜타닐 거래, 부동산에 숨겨진 검은 돈 등의 요소들을 고려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두헤임은 “이 같은 요소들은 밴쿠버에 특정된 요소들이지만, 보고서에서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전 RCMP 조사관인 피터 저먼이 발표한 다른 보고서는 밴쿠버에서 합쳐진 세 가지 갈래의 현금 유입의 경로로, 중국 및 다른 나라에서 흘러들어온 자본과 범죄로 발생한 자본, 이 지역의 거대한 지하경제를 꼽았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