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젯 에어라인스는 기업 전면에 걸쳐 고용 동결을 시행하고 COVID-19으로 인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휴가를 가지도록 장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팬데믹을 선언하며 캘거리 기반의 웨스트젯은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 웨스트젯의 대변인인 로렌 스투어트는 국제적인 여행 제한과 COVID-19에 대한 대중 안전의 위협으로 자사 네트워크 전반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재정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무급휴가나 자발적 퇴사, 자발적인 조기 퇴직 등의 옵션을 제공받으며 근무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상장 기업이었다가 현재는 토론토 기반의 오넥스 소유인 웨스트젯은 항로를 줄이고 네트웨크 용량을 12% 이상 줄일 것이라며 스투어트는 줄어드는 항로는 국제 및 국내선을 비롯하여 경유 노선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젯은 5월 론칭이 예정되었던 캘거리-노선에 대한 질문에 응답을 거절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기관은 이탈리아에 COVID-19가 크게 퍼진 상황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이탈리아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에어캐나다가 5월 1일까지 이탈리아로 향하는 노선 전부를 취소했다.
스투어트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웨스트젯은 두 차례의 인명사고를 냈던 보잉 맥스 8를 거의 일 년 동안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이어 이번 사태를 맞게 되어 어려움이 커졌다. 보잉 맥스는 웨스트젯 전체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연비가 좋은 기종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앨버타 주수상인 제이슨 케니는 웨스트젯의 CEO인 에드 심스와 COVID-19에 대한 논의를 했고 현 상황이 캘거리에서 성장한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웨스트젯은 현재 지출과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케니는 “앨버타 기반의 기업인 웨스트젯의 수익과 현금흐름이 크게 줄어들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캐나다 수상인 저스틴 트뤼도와 대화를 나눈 심스는 현재 웨스트젯의 상황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11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부터 캐나다의 헬스케어 시스템과 경제를 돕기 위해 10억 불의 지원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관광부 장관인 멜라니 졸리는 항공사를 돕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질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여전히 여름 피크 시즌을 기대할 수 있고 다시 회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의 항공사들은 항로를 없애거나 서비스를 변경하는 등 COVID-19로 인한 영향에 대처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북경, 상하이, 이탈리아, 홍콩으로의 항로를 임시 중단했고, 미국 기반의 델타 에어라인스는 고용을 동결하고 자발적인 휴가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체 예약률이 25-30%가량 떨어짐으로 인해 노후된 비행기들을 일찍 은퇴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웨스트젯은 3월 3일 이전에 예약된 모든 3월 및 4월의 항공권을 한 번은 무료로 변경 및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변경 및 취소는 비행기가 출발하기 24시간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에어캐나다도 역시 1회에 한해 변경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기내의 위생을 강화하고 병원 수준의 제품들을 사용하여 테이블, 좌석, 화장실, 손잡이, 안전벨트, 수화물 보관함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