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에 더 많은 리테일 매장들이 오픈을 하고 있지만, 작은 공간을 선호하는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존스 랭 라살은 2021년 상반기에 전체적인 리테일 임대가 전년도에 비해 21%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2% 낮은 수치이다. 임대 활동은 비즈니스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거나 기존의 공간을 채우는 것을 의미한다.
존스 랭 라살은 임대 활동의 증가가 앨버타가 여름에 거의 모든 보건 규제를 해제하며, 리테일 및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방문하는 방문자 수가 팬데믹 이전에 비해 겨우 1% 줄어든 수준의 기록이 나타난 것과 일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1월의 기록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38% 줄어든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활동은 외곽지역에서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특히 남쪽 외곽과 북쪽 외곽 지역이 활발했고 사람들이 아직 집에서 일하는 상황에서 다운타운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존스 랭 라살의 폴 라이문도는 “사람들이 집 근처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외곽 지역에 비어있는 공간들이 많이 임대되었다. 리테일러들은 이점을 파고들었다.”라고 분석했다. 임대가 늘어난 분야는 주류, 칸나비스, 식료품, 애완동물 관련, 퀵서비스 레스토랑, 의료 등이었다. 부동산 회사인 쿠쉬맨 앤 웨이크필드의 브랜든 로서는 대부분의 임대가 5천 sqft 이하의 공간들에 집중되어 있다고 전했다.
로서는 지난 12개월간 리테일 임대료가 3.1% 줄어든 것이 작은 공간 임대 수요가 늘어난 원인이며, 에드먼튼의 공실률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 스트라스코나 요가가 있던 자리에 팔레트 카페를 연 프란츠 카스트로-분쉬는 “공간 선택에 있어 많은 옵션이 있었다. 코비드로 인해 많은 자리가 비었고, Whyte Ave를 걸으면 임대를 찾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임대주들은 언제나 유연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카스트로-분쉬는 임대주로부터 850 sqft 공간에 대한 임대료 할인을 받았고, 이로 인해 카페 오너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며, “시도를 해보고 카페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나면, 팬데믹이 지난 후에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큰 공간에서 운영을 하는 영화관, 피트니스 센터, 패션 매장, 대형 레스토랑 등 일부 비즈니스들을 뒤처지게 만들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주저하고 있으며, 대형 레스토랑보다는 작은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떄문이다. 로서는 “5-9천 sqft 규모의 많은 레스토랑들이 시장에 오래 나와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은행이나 헤어숍, 달러스토어, 자전거 매장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서는 이전에 막시스 그릴이 있던 자리에 오픈한 자전거 매장인 머드, 스웨트, 앤 기어스와 소밀 스테이크하우스가 있던 자리에 오픈한 달러라마를 언급했다. 머드, 스웨트, 앤 기어스의 오너인 폴 버지스는 팬데믹이 레스토랑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운 좋게 다섯 번째 매장을 낼 수 있었다며, “일 년이 넘게 비어있던 공간이고, 일부 임대주들은 빌딩의 용도를 바꾸어 3-4년 전만 해도 입점할 수 없던 매장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