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이 캘거리에서도 여지없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 걸쳐 렌트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캘거리도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Rentals.ca가 발표한 월간 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의 지난 5월 원 베드룸 렌트비가 전년 대비 무려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대비로도 6.1%가 상승한 수치이다. 캘거리의 연간 렌트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 10.5%를 훌쩍 넘어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렌트비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35개 주요 대도시들 중 캘거리의 렌트비는 중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원 베드룸 렌트비 1,471달러, 투 베드룸은 1,794달러로 나타났으며 주택과 아파트, 콘도 등의 모든 유형의 렌트비 평균은 1,661달러로 집계되었다. Rentals.ca의 폴 대니슨 디렉터는 “캘거리는 현재 토론토, 밴쿠버에서 발생한 렌트문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렌트비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다”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전체로도 월간 렌트비 상승이 3.5%에 달하며 지난 3년 동안 최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밴쿠버의 렌트비 평균이 2,909달러를 기록하며 캐나다 최고기록을 나타내고 있으며 에드먼튼은 평균 1,225달러 집계되었다. 대니슨 디렉터는 “올 해말까지 캘거리의 렌트비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유입 증가, 경기 반등, 테크부문 성장세 등 올 해 상반기 기록적인 주택매매 상황과 맞물려 렌트비의 급등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앨버타에는 현재 렌트비 상한제가 없다. 최근의 심각한 물가상승은 집주인들에게 렌트비 인상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도 자신들의 생활비, 세금, 유틸리티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렌트비 인상에 나서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CMHC에 따르면 캘거리 아파트, 콘도의 공실률은 지난 해 6.6%에서 현재 5.1%로 떨어졌다. 마이클 맥스 수석분석가는 “현재 캘거리 전역에서 6천 여개의 유닛이 공사중이다. 이들 유닛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상당한 렌트비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