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B 파이낸셜이 내년도 앨버타 경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 기반에는 여전히 강한 국제 원자재 가격에 기인한 앨버타의 오일, 가스 부문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수요일 (30일) ATB는 내년 도 앨버타의 GDP성장세를 2.8%로 낮추어 잡았지만 여전히 캐나다 전체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 캐나다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침체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앨버타는 상당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TB 롭 로치 수석경제학자는 “내년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혼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버타 경제는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다만 일부 부문에서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앨버타 오일 부문은 지난 9월까지 하루 약 388만 배럴을 생산하면서 생산 최대치까지 끌어 올린 상태이다. 이로 인해 앨버타 주정부는 올 회계연도에 약 123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예고하고 있다.
내년 3분기 트랜스마운틴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추가 69만 배럴의 수송 능력이 증가하게 된다. 로치 박사는 “내년도 오일, 가스 부문의 자본투자는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2024년에도 추가 5%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 파이프라인이 없을 경우 생산능력은 한계치에 이를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기반의 경기 활성화는 항상 위험하다.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산업 다각화가 절실하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전했지만 여전히 앨버타의 산업구조상 에너지 부문의 기여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서민 경제에 대해서 그는 “내년에는 더 높은 렌트비, 그로서리, 유틸리티 부담이 예고되어 일반 가정의 경제 생활에 고통이 따를 것을 본다”라고 밝혔다.
올 여름 8.1%에 달했던 인플레이션이 10월 6.9%로 하락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 정세에 따라 물가의 불확실성이 큰 상태이다.
앨버타 주택시장은 내녀에도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대규모 이민으로 인해 앨버타 유입인구가 6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가격은 상승이 전망된다.
Re/max는 올 해 초까지 유지되었던 주택시장 활성화는 진정되겠지만 단독주택의 경우 내년에도 약 7%의 가격 인상을 전망했다. 올 해 10월까지 캘거리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65만 8천 달러를 기록해 2021년 58만 5천 달러 대비 13%가 올랐다. 로치 박사는 “기준금리가 3.75%로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은 진정세로 돌아 설 것이다. 그러나, 캘거리 주택 시장은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캐나다 연방은행이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