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교육부 아드리아나 라그랑지 장관이 교육법 개정 법안을 발의했다. 라그랑지 장관은 자신이 발의한 법안, Bill 8은 만들어진 지 31년이 되는 학교법을 개선된 교육법으로 교체하는 것이며, 이는 앨버타의 학교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혁 일부가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법안에 의하면 이제 앨버타 학교 내에서 이성-동성 연합을 만들겠다는 학생의 요청을 교장이 승인해야 하는 기한이 사라지며, 학생들은 더 이상 연합 이름에 ‘게이’ 혹은 ‘퀴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지금과 달리 자녀가 이성-동성 연합에 가입하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되면 학부모에게 가입 사실이 알려질 수도 있다.
이성-동성 연합은 성소수자 학생들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돕기 위해 학생들의 주도 하에 만들어진 지원 클럽이며, 옹호자들은 이 클럽이 성소수자 학생들이 기피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부모에게 알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학생들은 연합의 가입을 망설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자들과 NDP 측에서도 클럽이 성소수자 학생들을 살릴 수 있다는 연구조사가 분명히 있음에도 UCP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학생들을 위험으로 모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라그랑지 장관은 법이 개정된 후에도 앨버타는 모든 학생들을 존중할 것이며 강력한 동성-이성 연합이 유지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밖에도 개정법에 의하면 공립, 사립, 차터 학교는 여전히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규정을 만들어야 하지만, 주정부에서는 더 이상 어떠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지시하지 않게 되며 각 학교의 결정에 따라 규정은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Bill 8에는 올 가을부터 앨버타 전역에 15개로 제한됐던 차터 학교 개수 제한이 사라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차터 학교는 공적 지원금을 받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상당수가 긴 대기 명단을 가지고 있거나 입학 조건이 있고 숨겨진 비용을 학부모에게 부과시킨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학부모 단체 Support Our Students의 대변인은 차터 학교 개수 제한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민영화 촉진과 불공평함 확대, 공교육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UCP는 ‘선택’이라고 이를 포장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대학 진학 이전에 과학이나 예술, 음악 등 전문적인 교육이 아닌 균형 잡힌 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