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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한인회, 10년만에 숙제 마쳐_ 오충근의 기자수첩
 
CN드림외 동포 14명 회원 자격 회복시켜

에드먼튼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정중호)는 16일 토요일 실업인 협회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주석 회장 때 자격정지 당한 회원 14명의 자격을 회복 시켰다. 김성렬 이사(실업인 협회 회장)가 발의한 자격정지 회원의 자격 회복은 12:3으로 통과 되었다.
그 동안 14명 회원의 자격 정지 회복은 회장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회복을 약속했지만 이성로, 염진성씨 모두 회장 재직 시절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회원자격 회복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회장의 의지도 작용한다. 회장은 한인사회가 선출했다는 대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성이 2008년 이후 좋은 쪽으로 사용되기 보다 나쁘고 부정적이고 사익추구 쪽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 AGLC 지원금 등을 합법적으로 갈취하는데 회장의 대표성이 악용되었는데 이번에 모처럼 좋은 쪽으로, 긍정적 방향으로 사용되었다.
그 동안 회원 자격이 정지되었던 14명 회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3명 제외하고 11명이 당시 한인회 이사였다. 김광오(당시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들이 무더기로 자격정지 된 이유는 10년전 한인회장 선거에서 비롯된 이사회와 집행부의 갈등 때문이었다. 이사가 아닌 3명은 강경옥(영어 이름 캐롤 강, 강형권씨 부인) 이영수 씨, 이재기씨로 이사회에 동조 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CN드림과 코리아 저널(지금은 폐간) 신문사도 자격 정지가 되었다가 이번에 함께 풀렸다.


회원 자격 정지는 합당했는가?

한인회칙 10-1에 ‘이사회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회원자격을 박탈 할 수 있다’고 했다.
가. 한인회의 발전을 방해하며 회칙을 의도적으로 준수하지 않을 때
나. 한인회 또는 이사회의 회의 진행, 업무진행 혹은 어떤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협조 대신 이를 비방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한 경우다. 어떠한 방법과 행위로든지 한인회나 한인사회에 도의적이나 물질적 혹은 법적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한 경우.
10-2 10-1 항에 의하여 자격을 박탈할 조건이 성립될 경우 이사회는 해당 본인에게 그 사유를 적어도 박탈 결의14일 전에 통고 해야 한다. 통고 방법은 등기우편을 통해 또는 본인에게 직접 전달 해야 한다.
10-3 해당 본인은 이의서를 이사회에 제출할 수 있으며 이사회에 나와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사실을 해명 할 수 있다. 이 결정을 위한 이사회의 정족수는 2/3 참석과 참석인원 2/3 찬성으로 결의된다.
회원 자격 박탈 조건이 추상적이고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는데 한인회 회칙이 형법처럼 논리 정연할 필요는 없다. 회칙이란 단체를 운영해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이고 단체는 상식에 의해 운영하면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이사 11명을 포함한14명 회원의 행위는 가, 나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김중현씨가 월권행위 했다고 총회를 소집해 탄핵을 시켰고 한인회장 선거가 잘못되었다고 소송을 했다 진 것 밖에 없다.
10-3 항에 자격정지 해당 본인은 이의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사회에 나와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사실을 해명할 수 있다고 했는데 통보 받은 사람도 없고 이사회에 나가 해명 한 사람도 없다. 당시 집행부의 사주를 받은 이사회의 자의적 자격정지였음을 알 수 있다.


김중현 당시 회장의 탄핵

2008년 한인회장 선거의 쟁점은 무효표에 있었다. 그 당시 회칙은 회장에 당선 되려면 과반수가 넘는 득표를 해야 했는데 15표에 달하는 무효표를 총 투표수에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 과반수가 득표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므로 김주석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김광오 이사장(선거관리 위원장)은 과반수 득표가 없으므로 당선자가 없어 재선거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김중현 회장은 총회가 끝나고 회원들이 거의 회관에서 나간 후에 남은 회원들 모아 놓고 한인회 전반에 걸쳐 포괄적 책임을 진다는 논리로 김주석 당선을 선포했다.
그러자 김광오 이사장은 선거는 이사장 소관인데 회장이 당선 선포한 것은 월권이라면서 총회 소집해 회장을 탄핵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회장 탄핵을 위한 총회는 12월20일 열렸다. 그러나 집행부에서는 한인회관 사용을 의도적으로 막았다. 집행부 쪽 이사 3명을 사임시켜 이사회 무력화를 획책했다. 그리고 출입문 열쇠뭉치를 통째로 바꾸어 회관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영하 25도 추위 속에서 모인 회원들이 회관으로 들어 갈 수 없자 심재수씨(당시 이사)가 열쇠공을 불렀으나 열쇠공도 출입문을 열수가 없었다. 그러자 이재웅씨(이사)가 입회 경관에게 부수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입회 경관은 “당신들 건물이니 부수던 말던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이재웅씨는 건물 북쪽 출입구 옆 차고 문 일부를 부수고 들어가 문을 열었다.
그날 70명 참석해 투표권 없는 한인들 빼고 62명이 탄핵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 61표 반대 1표로 탄핵이 통과 되었다. 이날 총회는 사임한 이사 3명 대신 여태용, 우상욱, 정명진 3명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했다.
그리고 이사 3명 (심재수, 여태용, 이상목)과 교민대표 3명 (김희선, 나희주, 양승찬) 총 6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회장 선거를 2월에 치르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는 소송에서 패해 물거품이 되었고 집행부 보복조치로 14명의 회원이 자격정지 되어 오늘까지 이어 진 것이다.
이재웅씨 행동이 기물파손에 해당되는 것은 맞지만 왜 기물파손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해야 된다. 총회를 열지 못하게 출입문 잠그고 회원들 출입을 막아 영하 25도에 밖에서 한 시간 이상 떨게 한 행위는 기물파손에 비교할 수 없는 비 인간적 범죄행위다.
14명의 회원 자격정지가 당시 집행부의 감정적 보복조치라는 정황적 증거가 있다. 당시 CN 드림을 포함한 두개의 신문사도 함께 자격정지 되었는데 두 신문사는 한인회원도 아니었고 한인회원이 될 수도 없어 자격정지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사람도 아닌 신문사가 어떻게 한인회원이 될 수 있는가? 이는 당시 집행부의 감정적 보복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떡국 회장, 이젠 안녕을

2008년 한인회장 선거가 떳떳하지 못하고 잘못 되었다는 것을 시인한 사람은 김중현, 김주석 당사자들이다. 2009년 1월1일, 신년 예배 후 느닷없이 교인들에게 한인회관 가서 떡국 먹자 해서 한인회관 와서는 떡국 먹으며 회장 취임식을 했다. 정상적인 회장이 아니란 것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내게 전화해서 “이번 회장은 떡국 회장”이라는 명언을 남긴 노인은 밴쿠버로 이사 가서 소식도 모르지만 떡국회장은 에드먼턴 한인회의 불행했던 흑역사를 대변하는 단어가 되었다.
새삼스레 10년 전 이야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그 때의 상처를 다시 꺼내 갈등과 반목을 일으키겠다는 뜻이 아니고 개인의 이름을 욕되게 하겠다는 의도 역시 없다. 이제는 다시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지난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과거의 잘못이나 과오를 덮는다고 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유야무야 해서는 단체고 나라고 민족이고 발전이 없고 미래가 없고 퇴보하다 자멸하는 일만 남아 있다. 잘못된 과거는 짚어내서 책임 질 일은 책임지고 사과할 일을 사과하면 된다.


한인회에 바라는 것

이민 와서 살아가는데 한인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인회 없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세계화, 탈 민족주의가 추세이고 세계를 향해 열린 자세로 살아가는 게 필요하지만 한인이라는 문화적 혈통적 배경은 지울 수 없는 정체성이고 또한 캐나다 사회가 그렇게 규정 짓고 있으므로 한인이라는 소속감을 갖고 살아 간다.
한인회가 많은 한인들에게 무관심의 대상이고 지탄이 대상이지만 한인회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 한인회가 한인사회에 새롭게 보이고 한인들이 희망을 갖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
과거와의 단절,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개념이라 예를 들어 말한다면 한인회관 보수공사가 있다. 애초에 회관을 구입할 때 창고를 회관으로 쓰겠다고 구입한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지만 보수공사에 42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어갔으면서도 아직도 보수할 게 많이 있다. 42만 달러라면 웬만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금액인데 그 엄청난 돈을 들여 지붕수리 하나 제대로 못했다니 누가 이런 한인회에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갖겠는가?
이런 잘못된 일을 밝히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과거와의 단절이다. 과거를 털지 않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건 맹랑한 거짓말이다. 해방 된지 75년이 되는데 아직도 친일 논쟁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을 소모하는 건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을 못했기 때문이다.
좁은 한인사회에서 살다 보면 식품점에서 식당에서 얼굴 마주치기 일쑤인데 공과 사를 가리고 잘 잘못을 가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회장단은 표를 준 유권자를 생각해야 하고 표를 준 뜻을 잘 헤아려야 한다.
전도서 3장1절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했다. 한인회가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변화할 때가 되었다.

기사 등록일: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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