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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suwet’en 파이프라인 건설 반대_전국 연대 시위로 철도 봉쇄_오충근의 기자수첩
 
CGL 파이프라인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대로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증설공사가 법원의 판결로 공사가 재개되어 파이프라인 지지자들이 이젠 발 뻗고 편히 자게 생겼다 했더니 Costal Gaslink 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Costal Gaslink(이하 CGL)는 도슨 크릭(Dawson Creek)에서 키티맷(Kitimat)까지 총 연장 670 킬로미터의 LNG(액화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태평양 연안으로 운송,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려는 목적에서 건설되는 파이프라인 공사로 총 공사비 66억 달러가 소요된다.
파이프라인 공사로 B.C.주 커뮤니티의 직접 경제효과는 420억 달러에 달하다고 알려졌다.
주 사업자는 캘거리에 본사가 있는 TC에너지로 2012년부터 건설 계획에 들어갔다. 2014년에는 B.C.주에 환경평가신청서를 제출했다. TC에너지는 과거 TransCanada다.
2016년 주 규제위원회로부터 공사 일체에 대한 허가를 얻었으나 원주민 지도자들과 협의해 기존 공사 예정 루트에서 휴스톤(Huston) 남쪽으로 우회해 공사하기로 논의가 되었다. 원주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지역 보존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2019년 5월 우회공사에 대한 환경평가가 규제위원회를 통과하였다. 10월에는 기존의 환경평가 허가를 5년간 연장 받았다.
이 파이프라인 공사 역시 법원의 판결을 받아 진행된다. 연방정부로서는 이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으로 LNG 수출이 용이해 주로 석탄을 에너지로 쓰는 중국의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오염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NG가 청정 에너지냐 아니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지만 아시아의 환경오염을 줄이고 파이프라인 건설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에너지 수출로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된다는 장미 빛 꿈이 한줌도 안되는 원주민 그룹의 반대에 직면했다. 파이프라인 지지자들은 “빌어먹을 인디언들”이라고 투덜거리겠지만 그들에게도 반대하는 이유가 있다.

원주민 그룹의 반대

이 파이프라인 공사는 Wet’suwet’en이라는 원주민 그룹의 반대에 직면했다. Wet’suwet’en은 B.C. 중부 내륙 휴스톤 남쪽 번스 레이크(Burns lake)일대에 살고 있는 원주민 그룹이다. 이 원주민 그룹의 파이프라인 공사 반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월에도 파이프라인 반대 시위를 하던 원주민 그룹이 바리케이드로 몇몇 공사현장 진입을 막고 캠프에서 생활하던 중 연방경찰에 연행되었다. 그후 B.C.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며 대치가 계속되었으나 대법원 판결 후 연방경찰은 공사장 진입로를 막아 공사를 방해하는 시위대 캠프 4곳을 해체하고 28명을 연행했다.
원주민 그룹도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밴쿠버 다운타운이나 정부 빌딩 앞의 시위는 시위대가 선로를 점거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시위대가 선로를 봉쇄하자 전국적으로 동조 시위가 일어나 선로 봉쇄에 들어갔다. 온타리오에서는 Mohawk 영토를 지나는 선로를 봉쇄했다. 퀘벡에서도 동조시위대가 선로를 봉쇄했다.
CN은 잠정적으로 일부 구간 철로 네트워크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곡물, 원유, 산림자원 운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철도 운행중지로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토론토에서 밴쿠버까지 운행하는 꿈의 열차로 알려진 Via Rail도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동조 시위대는 한 때 Thousand Island의 미국쪽 다리를 점거해 차량 통행을 막았다. 다리 점거는 시위대 철수로 월요일 3시부터 교통이 재개되었다.

정치권 반응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 수상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철도 점거는 불법이라고 일갈하며 앨버타 경제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하며 캐나다인의 인내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원주민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쉬어 연방 보수당 대표도 철도 점거는 불법이라고 규탄하며 한줌도 안되는 원주민 시위대가 캐나다 경제를 인질로 잡고 수천명의 직업을 위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정치인들이 경찰력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나라가 아니다. 케나다는 반대의 권리가 보장되는 나라지만 또한 법 질서가 존중받는 나라다. 대화로서 건설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공사를 반대하는 이유

원주민 그룹은First Nations, 밴드(Band)라고 부르는데 여기서는 First Nations으로 표기한다. First Nations 은 북극 한계선 남쪽에 사는 원주민의 총칭으로 이누잇과 메티(metis)는 제외된다. First Nations들은 각기 독립적 지위를 갖고 그들의 영역에서 산다.
캐나다 전역에는 약 634개의 First Nations이 있는데 절반 이상이 온타리오와 B.C.에 산재해 있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Wet’suwet’en은 5개 씨족으로 구성된 First Nations으로 13명의 세습 추장이 다스리고 있다. 인구는 약 3,500명으로 알려졌다. 16번 도로를 따라 흐르는 벌크리 강을 중심으로 번스 레이크 주변에 Wet’suwet’en 이외에도 4개의 크고 작은 First Nations이 살고 있다. Wet’suwet’en에는 세습추장과 씨족들이 선출한 선출 추장이 있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선출 추장들은 파이프라인 공사를 찬성하고 세습추장들은 반대한다.
선출추장들은 파이프라인 공사에 협조해 TC에너지, B.C. 주정부가 제공하기로 협의한 복지 기금으로 대를 이어내려오는 가난을 면하고 문화생활을 영위하고자 한다.
B.C. 주정부나 TC에너지가 First Nations과 합의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선출된 20개 원주민 평의회와 합의를 했다는 의미인데 세습추장들은 “우리는 합의한 적 없고 공사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5명의 선출 추장 중 4명은 파이프라인 공사를 찬성했다.
First Nations은 캐나다 정부와 조약(treaty)을 맺을 때 영토를 할양했다. 그 중 일부 영토는 할양하지 않았다. Wet’suwet’en 세습 추장들의 말에 의하면 파이프라인 공사 예정지가 캐나다에 할양되지 않은 그들 고유의 영토다. 세습추장들은 자신들의 영토에서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문화와 전통을 누리며 살고자 한다.

We’suwet’en이 원하는 것

First Nations은 캐나다와 국가 대 국가 관계를 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수많은 독립적 First Nations들과 관계를 갖는 것은 어렵고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다.
First Nations은 과거 캐나다와 맺었던 식민적 수탈 관계를 벗어나 캐나다 법에 의해 궁극적으로 그 영토를 관할하는 권한은 세습추장들이 갖고 있고 영토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디언법(Indian Act)에 의하면 각 추장들은 다른 관할권을 갖고 있다. 시 정부, 주 정부, 연방정부 관할권이 다르듯 추장들의 관할권이 다르다.
밴드 추장들은 밴드내에서 관할권을 행사하지만 세습추장들은 First Nations 전역에서 관할권을 행사한다. 세습 추장들이 파이프라인 공사를 반대한다 해서 반 산업적 인물이라고 속단할 필요는 없다. Wet’suwet’en 세습 추장들은 오랫동안 벌목 협정을 맺어 왔다.
호건 B.C. 주 수상은 세습추장들과 화해가 진행중이라고 말했으나 Wet’suwet’en은 화해가 죽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파이프라인 공사 예정지를 진입로를 막고 캠프에서 시위 중인 28명이 체포당한 후 동조 시위가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적 번졌다.
트뤼도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조디 윌슨-레이볼드는 "화해는 인디언법을 통해 First Nations에 부과된 식민지 체제에서 원주민 통치체제로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두 제도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은 각 First Nations에 달려 있다"고 썼다.

LNG는 친환경적 연료인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CO2)로 알려져 있다. 온실가스의 80%를 이산화탄소가 차지하고 있다. LNG는 석유나 석탄처럼 이산화탄소나 각종 유해물질 배출을 하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LNG는 유해물질 배출이 석탄이나 석유의 1/3에 불과해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LNG의 주 성분은 메탄(CH4)이다. 온난화지수에 의하면 이산화탄소의 온난화 지수를 1로 했을 때 메탄의 온난화지수는 21로 이산화탄소에 비해 강력한 온난화 주범이자. 메탄은 지구 온실효과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중에 메탄 농도가 짙어 진 것은 2007년 이후로 과학자들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메탄은 가축의 배설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므로 집약적 공장식 축산업 증가를 원인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메탄은 대기중에서 분해되는 과정이 느려 대기중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도 메탄 농도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이 친환경에너지임에는 틀림없지만 누출사고가 발생하면 그 결과가 재앙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환경론자들은 수소 에너지, 태양 에너지나 풍력 에너지를 LNG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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