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_69) 에드먼튼 시가 오는 8월 1일부터 트랜짓과 시 소유의 빌딩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다.
지난 주 목요일 시의회 긴급 회의에 참석한 시 임시 총괄 매니저 아담 로플린 씨는 “에드먼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107명 중 71%가 트랜짓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에 찬성하고 있으며 76%는 공공 실내 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히며 트랜짓과 시 소유 빌딩 내의 마스크 의무 착용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보다 많은 에드먼튼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시민들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앨버타 전역에서 바이러스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 사전 예방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적용되는 장소는 버스, LRT트레인, 트랜짓 스테이션이 포함되며 시 소유의 레크리에이션 센터, 동물원 내의 실내 공간, 시 소유 골프 코스에도 적용된다.
에드먼튼 도서관에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2살 이하의 유아, 기저질환 보유자, 마스크를 쓰고 벗는데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식당 내에서 먹고 마시는 등의 행위를 할 때도 제외된다.
캘거리 시의회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조례로 입법화한 것과 달리 에드먼튼의 경우 시 행정 명령을 발동해 캘거리 보다는 마스크 의무 착용 시행 강도는 조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튼의 경우 쇼핑 몰, 그로서리 등 개인 비즈니스에서는 마스크 의무착용이 제외된다.
돈 아이비슨 시장은 시의회가 긴급 회의를 개최해 마스크 의무착용 조례를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on Dziadyk, 토니 카트리나 시의원 등은 시 소유의 빌딩 내 마스크 의무 착용에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 내 만장일치 승인을 원하고 있는 아이비슨 시장의 마스크 의무착용 조례화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비슨 시장은 “현 시점에서 에드먼튼 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확대된 대책을 수립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상황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관점의 문제가 아닌 공공 보건과 생명에 관한 중대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에드먼튼은 지난 주 목요일 기준 232건의 액티브 케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 당 19.7명의 확진율을 보이고 있다. 캘거리의 10만 명 당 40.4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에드먼튼 시는 지난 주 트랜짓을 통해 시민들에게 75만 장의 마스크를 배포했으며 약 3일만에 소진되었다고 밝혔다.
에드먼튼 시는 마스크 의무 착용 위반 시 벌금은 부과하지 않으며 계도와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트랜짓 버스 등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시민에게는 탑승 거부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