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재택근무 후퇴’ 가속…온타리오·앨버타 주정부 직원 전원 사무실 복귀…연방정부·민간도 확산 조짐
(사진출처=CTV New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전역에서 공공·민간 부문을 가리지 않고 ‘사무실 복귀’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앨버타주와 온타리오주는 주정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전면 출근 체제로 돌아서며 재택·하이브리드 근무의 후퇴를 공식화했다.
앨버타주 정부는 오는 2월부터 주정부 공무원들의 전일 사무실 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다. 주정부는 “협업과 책임성, 주민 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유지돼 온 유연근무 정책에서 벗어나, 조직 관리와 성과 중심 운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온타리오주는 한발 앞서 1월 5일부터 주정부 직원들에게 주 5일 전면 출근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약 4만 명에 달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게 됐다.
반면 매니토바, 브리티시컬럼비아, 뉴브런즈윅 등 일부 주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뉴펀들랜드·래브라도와 노스웨스트 준주 등은 정책 재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연방정부의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연방 공무원은 주 3일, 간부급은 주 4일 사무실 근무가 의무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사무실 근무 비중을 달리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라며, 향후 수주 내 구체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에서도 출근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BMO·스코샤뱅크·RBC 등 주요 은행은 주 4일 근무를 요구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올해부터 사무직 직원 전원 주 5일 출근을 시행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앨버타를 포함한 각 주 공공부문 노조와 연방 최대 노조인 공공서비스연합(PSAC)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재택근무가 비용 절감과 생산성, 인력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재택근무 해제는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식당, 카페, 편의점 등 유동인구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에 유리하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사무실 인근 상권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 점심 식사, 간식, 회식 등으로 인한 소비가 증가해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드먼튼 다운타운 재활성화 연합의 셰릴 왓슨은 "공공 부문 재택근무 종료는 소상공인, 거리의 활력, 도심 전반의 생동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