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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 담합 보상금 지급” 문자 주의보…카드정보 요구 피싱 기승

집단소송 합의금 노린 사기 확산…당국 “문자 발송·추가 신청 없다”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하면 145.67달러를 환불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기 웹사이트(breadsettlementcanada.com). (사진출처=CBC) 
캐나다 포장 빵 가격 담합 집단 소송 합의에 따라 193.88달러를 환불받을 자격이 있다고 알리고 있는 사기 웹사이트(breadclassactca.com). 
(안영민 기자) 캐나다에서 ‘빵값 담합’ 집단소송 합의금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확산되며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을 악용해 문자 메시지로 개인정보와 카드 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CBC News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모노에 거주하는 엘리자베스 해독(56)은 지난 일요일 ‘4월 1일 이전에 캐나다 빵 집단소송 합의금 자격을 확인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이미 수개월 전 해당 합의금 신청을 마친 상태였고, 지급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의심하면서도 링크를 클릭했다.

해당 링크는 실제 합의금 사이트와 유사하게 꾸며진 페이지로 연결됐으며, 약 182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해독은 “가격 담합 문제와 리베이트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돼 있어 매우 정교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환급 처리를 위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라’는 요구가 나오자 사기임을 직감했다. 그는 “이 부분이 결정적인 경고 신호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사안은 온타리오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법무법인 측도 명백한 사기라고 확인했다. 해당 소송을 담당한 스토즈버그 윙필드 사소 LLP의 제이 스트로즈버그 변호사는 “현재 RCMP 및 캐나다 반사기센터(CAFC : Canadian Anti-Fraud Centre)와 협력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CAFC에 따르면 3월 이후 이와 관련된 피싱 문자 신고는 최소 9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4건은 실제 신용카드 정보 유출 피해로 이어졌다. 당국은 “사기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피해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을 경고했다.

문제의 핵심은 이미 종료된 합의금 신청 절차를 악용했다는 점이다. 캐나다 전역(퀘벡 제외) 대상 합의금 신청은 지난해 9월 11일 시작돼 12월 12일 마감됐으며(본지 2025년 11월 16일자), 현재는 추가 신청이 불가능하다. 지급은 4월부터 전자이체 또는 수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별도의 문자 안내는 제공되지 않는다.

공식 사이트 운영사인 베리타(Verita)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관련 메시지를 받으면 클릭하거나 응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로블로와 모회사 조지 웨스턴이 연루된 ‘빵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2001년부터 2021년 사이 포장된 빵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보상 대상이다. 앞서 로블로는 2018~2019년 소비자 보상을 위해 25달러 기프트카드를 지급한 바 있으며, 실제 합의금은 해당 수령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사기범들이 실제 사건 정보와 유사한 내용을 활용해 신뢰를 유도하고 있다”며 “특히 마감 기한을 강조하거나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 등록일: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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