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합시다 _ 원 주희( 캘거리 문협)
그냥 합시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재지 말고이유 묻지 말고망설이지 말고그냥 그렇게 합시다.그냥 기다려 주고품어 주고눈물 닦아 주고손 잡아 주고이야기 들어 주고짐 들어 주고힘껏 안아 주고더 더 힘껏 안아 주고그냥 이렇게 합시다그냥 불쌍히 여기고함께 ..
기사 등록일: 2016-05-27
Dual-Intent LMIA의 이해_한우드 이민 칼럼(149)
“Dual-Intent LMIA…?” 많은 분들에게 있어 LMIA는 친숙한 용어지만 그 앞에 달린 Dual-Intent라는 말은 생소할 뿐입니다.말그대로 두가지 의도/목적을 가진 LMIA라는 뜻인데요, 이 두가지 목적이 과연 무엇일까요? 모두 잘 알고 있듯이 LM..
기사 등록일: 2016-05-20
자작 수필) 이건 또 뭔 소리지?_灘川 이종학(소설가, 에드먼튼)
나는 새해 들어서 심리학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 사상을 설파한 ‘미움받을 용기’를 읽는 삼매경에 푹 빠진 적이 있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와 프리랜서 작가 고가 후미타케(古賀史健)가 공저한 이 저서는 제목 자체가 이색적이고 역동..
백발들의 송연(送宴)_운계 박 충선 (캘거리 문협)
또아리 틀고 앉아두툼한 돋보기 넘어로서로 비스므리 낡은 꼰대들이수다를 떨며 은근히퇴색해 버린 과거를 과시하건만효용가치 더 없고소외 당하는 세상 서러워텁텁한 탁주 한 사발에 보이지 않는 눈물 섞어 주거니 받거니 서산에 해 기우는 줄 모르고통곡소리 멎은..
옷 걸 이 _ 이화실(캘거리 문협)
삶의 무게를 겹겹이 걸고 선 채로 금빛 꿈을 꾸어보는 앙상한 나목, 저 빈한한 생의 고단함이여 어제하루의 절망을 받아 걸고 희망 한 가슴 밤새 안 주머니에 슬며시 밀어넣고는 고행의 길 찾아 미명의 어둠속에 오오래 붙박이고 섰는 티벳의 수도승처럼, 저..
기사 등록일: 2016-05-13
권력과 골육상쟁 _오충근의 역사기행
언젠가 전두환이 “정치 때문에 40년 우정이 망가졌다.”고 개탄한 적이 있다. 10대 후반부터 친구로 지내며 육사 시절 하나회의 전신 북극성회를 같이 조직했던 노태우, 김복동과 우정이 정치 때문에 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이란 친구는 물론이고 부..
안개낀 날에_ 이숙자 (시인, 에드먼튼)
안개낀 날에하늘 언저리고운 햇살 번져 발그레하고촉촉히 이슬방울햇자라는 이파리들물수재비 뜨는 호수일곱마리 아기오리 부들과 자맥질하고세상만사 잊은 바람늦잠을 잔다안개낀 날에뒤척이던 현몽이하얗게 피어오르고그리운 눈빛 알알이 가슴에 맺혀뒤안길 남..
기사 등록일: 2016-05-06
비자제도의 유래와 캐나다비자_한우드 이민칼럼 (148)
“산(山)사람들은 강(江)사람들에게 물물교환을 위해 자기들의 산길을 따라 해안까지 걸어가는 것을 허락했다. 강사람들이 산길을 벗어나 먹을 것을 채취하고 나무를 베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산길을 걷기만 하는 것은 허용된다. 게다가 강사람 남자 둘이 ..
<텃 세>_이숙자 (시인, 에드먼튼)
색깔 다르다고 왕따 당하고영어 발음 시원찮아 무시당하고숫자에 밀려 말발 안서고늦게 왔다고 자리도 없고이런 저런 날 모두 모아호수가에서 달빛 걸터 앉아 목을 놓았다호숫물 넘친 후에야소용 없음을오리들의 야한 괴성에삼켜졌음을저 달속에 방아 찧는 토끼들 없..
기사 등록일: 2016-04-29
<김씨네 이야기> _이숙자 (시인, 에드먼튼)
손자 낳았다고 한달음에 갔지만한참을 기다려 며느리 허락받고손자 얼굴 보았다가져간 김치 된장 아들 녀석 먹이려다에이즈 병자되어 격리되고뻣뻣한 토스트 씹다 치통만 앓았다하고 싶은말 풍선처럼 터졌는데겨우 알아들은 몇마디 어색한 웃음으로 메꾸고 답답증만 생..
기사 등록일: 201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