늬는 산새처럼 날라갔구나! _ 灘川 이종학(소설가)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흘리우니 /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치고 /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니..
기사 등록일: 2014-05-09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_ 역사기행
역사에 만약은 없다. 어떤 역사적 사건의 뒤에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우연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가끔은 “만약 그 때…”라는 부질없는 가정을 해볼 때가 있다. 병자호란 기록을 읽으며 부질없는 가정을 해본다. 그러나 역사라는 거울을..
남은자를 위하여……_ 쉽고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135
지난 한 주간은 세월호 침몰 실종자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로 한 주를 보낸 것 같다.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쓰는 것조차 소심해서 하지 못하는 필자가 음악을 통해 조금이 나마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드는 기간이기도 하였다. 일상으로 ..
기사 등록일: 2014-05-02
식당 및 서비스업계 LMO 중단 조치_한우드 이민 칼럼 (92)
지난 4월24일 밤 노동성 Jason Kenny장관은 요식업계 (Food Service Industry)에 대하여 외국인단기취업제도 시행을 즉시 중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곧 해당 업계의 신규 신청건은 물론 이미 신청된LMO에 대한 심사를 중단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보다 1주일 전에는 현재의 제도를 악..
자유롭게 살다간 유학자 심노숭(2)_역사기행
-사랑과 죽음-아내를 사랑한 심노숭은 아내를 위해 해은가를 짓고 화공을 불러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파주에 집을 짓고 이사 가기로 했다. 파주 가서 집터를 보고 온 날 이씨 부인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심노숭은 남산 밑에 살았다. 그 집은 남..
눈의 건강을 지키자_7) 노안(중년안) (아이프로 제공)
시력과 생활, 노안(Presbyopia) 제 2편 입니다.노안에 대한 잘못된 상식1. 나이가 들면 원시가 된다.-일단 나이가 들면 노안이 되고, 그러면 책을 읽을 때 플러스 파워가 필요하게 되므로 나이가 들면 원시가 된다는 말은 근거리 시력만을 고려하면 맞..
기사 등록일: 2014-04-25
음악조차 위로가 되지 못할 때…… _ 쉽고 재미있는 음악이야기 13..
지난주 듣고도 믿지 못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사고소식을 접했다. 세월호의 침몰 소식, 나는 하루 종일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 기적이 꼭 일어날 것이라는 간절한 바램, 모든 국민의 마음이 같았을 것이다. 이 재..
한국 세월호 참사 <아, 영혼이여!>_글 : 죽산 이정순 (SK주 ..
'당신이 부활하신 주간,당신의 어린 양들이 당신과 함께 부활하기를 간절히 원하며 두 손을 모아봅니다.그 아이들의 영혼이 심해 속에서 고통에 울부짖으며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왜! 그 아이들을 버리시나이까? 왜! 당신 혼자만 부활하시고 그 어..
자유롭게 살다간 유학자 심노숭(1)_역사기행
심노숭(1762년-1837년)은 누원(淚原)이란 글을 지었다. “눈물은 눈에 있는 것인가? 마음에 있는 것인가?”로 시작되는 산문이다. 근엄한 조선시대 유학자가 눈물에 대해 글을 쓰다니 상상하기 어렵다. 심노숭이 유학자이긴 하지만 세상을 자유롭게 살다간 사람이다. 허균도 남의 이목을 ..
봄의 추억_쉽고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133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연주 장으로 들어선다. 오늘 연주할 곡은 일년 동안 연습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에튜드 중 한 곡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긴장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연주를 망친 적은 없었어!” 라고 격려 하며 내 순서를 기다린다. 자신 있는 곡이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
기사 등록일: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