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에서 (11번째)
1998년 3월: 어진이 이야기“아직 집에 갈 시간이 안됐어?” 시계를 힐끗 쳐다보면서 순진이가 말했다.“이제 겨우 6시야! 한시간 더 있어야 돼!”“오늘은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지?”“한가하면 시간이 더 안 가잖아~!”요즘은 일거리가 없어서 손을 묵고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기사 등록일: 2006-08-20
우유와 달걀
우유와 달걀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야~ 참 복스럽게 먹는다~!” 라는 말을 자주했다. 어릴 때 나이드신 분들은 “밥을 복스럽게 먹어서 복받겠다!” 하셨다. 나의 형수님은 내가 “쩝쩝소리”를 내지 않고 밥을 먹는다고 “삼촌은 정말 신사네!” 하면서 칭찬을 해주셨..
기사 등록일: 2006-08-16
이상한 나라 미국의 더 이상한 원목 침대
아테네 교외의 강가에 살던 한 엽기적인 악한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한다고 데려와 쇠 침대에 눕히고는 키가 침대 길이보다 짧으면 다리를 잡아 늘이고 길면 잘라 버렸다. 그는 영웅 테세우스에게 자신이 저지르던 악행과 똑같은 수법으로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의 이름을 딴 ‘..
라 마르세이즈 _ 마이클의 음악산책 (오충근 통신원)
7월14일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이다. 217년 전, 1789년 7월14일 압제와 탄압, 전제주의 왕권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을 무너뜨리고 인류역사 이래 최초로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 되고 국가의 주인이 되는 세계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 당시 프랑스 국왕 루이16세는 겉으로는 혁명을 ..
앨버타 경제 붐, 과거와는 분명 다른 뭔가가 있다.
오일샌드로부터 불어온 바람으로 앨버타 전역이 뜨겁다. 홍역을 앓고 있다. 번영의 휘파람 뒤에 예측 가능한 모든 사회악적 요소와 혼란이 뒤따르고 있다. 이미 돈 맛을 본 사람들은 4백불 보너스체크 따위에는 관심 조차 없다. 그까짓 푼돈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한편으론 호황의 뒤안길에..
나의 벗 로키산맥(제5계절) _ 이유식 컬럼
벗이라면 슬픔과 기쁨을 같이 나눌수 있는 인간 사이의 정이라고 간단히 표현해 본다. 인간의 정을 떠나 자연과 벗 하며 이방의 나그네 생활을 한지도 만 12년이 되었으니 세월은 참으로 빠른 듯 싶다. 1974년 7월 28일, 서울은 찌는 듯 더웠고 하늘은 맑았었다. 임신한 처와 2살된 ..
기사 등록일: 2006-08-15
화려한 외출, "나 다시 돌아갈래" _ 김대식 기자
빼앗긴 땅, 기구한 세 모자의 일생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 불러오는 배를 부여잡고 남편의 일상화된 가정폭력으로부터 도피의 길을 떠나면서 시작 되었다. 생존을 위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가 태어난 지 일곱 달 되던 해 그는 친모가 총에 맞아 처참하게 살해되는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 어..
빨래터에서 (아홉번째)
1997년 11월 “어진이의 이야기”진이가 대학 기숙사에 들어간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 한국에서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것과는 비교를 할수 없었지만, 그래도 처음 집을 떠난 아들이 걱정이 됐다. 진이는 두주에 한번씩 금요일에 집에 와서 빨래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제일 중요한 엄마가 ..
기사 등록일: 2006-07-27
당신이 오래 살아야 돼!
당신이 오래 살아야 돼! 시계를 들여다 봤다. 벌써 12시가 훨씬 지나 있었다 “12시 까지 나온다고 해놓고 왜 이렇게 깜깜 소식이야?” 토요일 아침에는 내가 세탁소 문을 열고 12시 까지 세탁소를 봤다. 순진이는 토요일 아침에 모처럼 부엌을 정리하고, 일주일간 먹을 반찬을 만들었다...
기사 등록일: 2006-07-16
에구~ 내가 오래 살아야지!
에구~ 내가 오래 살아야지! 날씨가 푹푹쪘다. 최고 기온이 섭씨 31도가 될거라는 일기예보였다. 게다가 습도까지 높아서 더 후덥찌근했다. “오늘 같은 날, 세탁소 Plant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 얼마나 더울까?” 시원하게 Air condition이 되어있는 사무실에서 일할려니 좀 미안..
기사 등록일: 200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