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시간 _ 미사 신금재( 캘거리 문인협회 회원 )
유혹의 거품이 넘쳐나던 시간은 지나갔네모든 것이 풍성해 보이던 날들지금은 내면의 물거품 모두 빠지고침묵으로 나를 말리는 은총의 시간
기사 등록일: 2019-05-10
유인형 컬럼_2) 안주인의 날
휴일날 오후-옷 벗고 앉아요-발가 벗으면 안될까?-징그러워. 세상에 이렇게 머리카락이 길도록 놔 두다니요-예술가 같아?-네거리에 서서 기타치는 양아치 같아요.-자, 여길 잡아요. 코는 왜 잡아요.-으응-이쪽으로 살짝 숙여요.-알았어.-이번엔 고개를 들어요. 뒤로 젖혀요. 조금만 젖혀...
기사 등록일: 2003-04-04
"기억하십니까? 9년전 그 사건, 그리고 그 후" _강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옛날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9년 전에, 그것도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있었던 일이라 새로 이민오신 분들 중에는 모르시는 분 역시 많을 것 같기도 해서 그냥 소개해 드립니다. 캐나다 연합교회(The United Church of Canada)의 ..
기사 등록일: 2006-07-07
나의 꿈이 이루어 지던 날
나에게는 여러가지 이루고 싶은 꿈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나의 세 아들들이 한 축구팀에 들어가 축구를 해, 토론토 한인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 아들만 셋을 기르다 보니 자연이 운동에 신경이갔고, 운동에 소질이 있건 없건 기본적인 운..
기사 등록일: 2003-08-15
봄 이여, 이름없는 날이여 _ 우림 이상목 (캘거리 문협)
강가에 묻어 놓은 조가비 슬픈 꿈과생의 무게에 눌려 중심을 잃어버린피사의 사탑군들이 이아침 내게 온다 도시를 지탱하는 심심한 무채색과철과 콘크리트 속 거뭇한 유리벽도화자를 에워 싼 골격 새벽의 안개까지 난분분 빛 반사로 몰려온 생각의 문소중한 공간들..
기사 등록일: 2019-05-03
미세먼지 _ 목향 이 명희(캐나다 한인여류문협)
허락하지 않았는데슬그머니 들어왔다마음을 주지 않았는데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해 뜨면 물러날 줄 알았는데떡하니 안방까지 차지한다나의 행선지를 어떻게 알았을까가는 곳 마다 쫓아다닌다안개 핀 하늘에서 눈이 올 것 같다연민의 정에 넘어간 걸까순수해서 당한 ..
1만권 독서법 _ 10 _거산 윤필립
1년에 700권을 읽은 저자는 특이한 독서법을 소개한다. 1권을 깊게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책에서 ‘작은 조각’들을 모아 ‘큰 덩어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1일 안에 1권을 읽는 것이 더 좋다. 장기간에 걸친 정독은..
기사 등록일: 2019-04-26
우린 어쩌면 _ 설강 유장원 (캘거리 문협)
우린 어쩌면 바닷가를 걷고 있는지도 몰라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하던 곳파도도 끝이라고 밀어부치는 경계선그림자는 발끝에서 시작한다모래를 만난 파도 몇 가락이발가락을 치고 올라오다맨 살에 데어 하얗게 구겨진다발바닥이 뜨겁다옆으로 걷는 게가 모서리에 위태롭게..
당신이 옳다 _ 정혜신 저 _ 원주희 (book Club 회..
이 책에서는 현장에서 만나고 겪은 사례들, 누구라도 겪음 직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토록 고통스러울 때 그 고통에서 그들을 건져내는 힘에 대해 말할 뿐이다. 그런데 비결이 허망하리만큼 쉽다. 온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 물론 그가 말하는 공감은 내가 짐..
캘거리 카페에서 시 읽기-6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_..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
기사 등록일: 201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