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밤에 _ 소담 한부연(캘거리문협)
살갗으로 먹는실바람에도 타고 있는가무섭도록 시린 가슴알알이 터져버린 하얀 재를 묻고보이지만 볼 수 없는마~알간 투명액에마음을 얼리고 더욱 그리운차마 그리움에 피멍울 터져이 밤 나를 찾아 곱게 달래어한 줌의 바람 소리도 듣지 않으려돌아누워 귀를 막고 ..
기사 등록일: 2018-06-01
최우일의 그림엽서_11
'중앙고속' 딱지가 그대로 붙어있는 걸로 보아 한참 땐 한국의 고속도로를 누비며 다녔을 버스입니다. 웬일로 지금은 하바나 시내를 서성이고 있고요.큐바 거리엔 년식이 오래된 미국산 택시도 많은데 궁상맞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자동차 박물관 전시물을 보듯..
최우일의 그림엽서_10
1953년 휴전 후, 서울 변두리에 판자집촌이 여기저기 생겨났었습니다. 어수선하였던 당시 우리나라 주거사정, 지금은 다 지난일로만 기억하고 잘 살게 되어 다행입니다.1997년 홍콩도 중국에 반환 된 후 내륙인들의 유입으로 주거공간포화 상태가 되었고요..
기사 등록일: 2018-05-25
자작 수필) 진정, 오늘만이 _ 灘川 이종학<소설가, 에드먼튼>
한국에서는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병원과 세무서와 검찰청을 멀리 돌아가라고. 신상에 껄끄러운 기분이 드는 공공기관이기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가까이하지 말라는 의중이 드러난다. 살아가는데 평상심을 자극하는 예민한 문제인 건강을 비롯한 세금과 사법에..
기사 등록일: 2018-05-18
못 알아 보시면 어쩌리오! _ 운계 박 충선(캘거리 문협)
하늘나라 가신지억겁의 세월이 지남도 아니요계절이 몇 번 바뀌었을 뿐세기가 바뀐 것도 아니련만이 아들 당신 곁에 가는 날못 알아 보시면 어쩌리오 설렘이요 초조한 걱정은 백발 드리운 주름진 여윈 얼굴이기에이 아들 언제 어디서나 어머니 알아볼수 있다만당신..
최우일의 그림엽서_9
'바나나 리퍼브릭', 과테말라엔 바나나가 지천이지만 실상은 미국기업들의 바나나이니 정작 이곳 소시민들의 텃밭 바나나와는 상관 없는 남의 바나나일 뿐입니다.세상에!, 한뙈기 텃밭에 바나나나무 몇그루 채소 몇가지를 심어 생계를 이어가는 과테말라 사람들..
최우일의 그림엽서_8
먹구름이 바짝 뒤따르자 성난 파도가 덩달아 출렁이기 시작합니다. 하늘과 바다의 공모임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해변 휴가지 사람들 그 누구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삶의 현장을 잠시 피해 휴가온 사람들이라 이 한 순간이 아깝기 때문..
기사 등록일: 2018-05-11
민들레 _ 서순복(캘거리문협)
칼날 같은 모진 추위 이겨내고 차가운 땅 사이 살포시 얼굴 내민 민들레.천신만고의 생명력 때문일까?감사의 꽃말 따라노랑 빛깔 맞추어민들레 이름 되었나봄 햇살 안고곧고 가는 이파리 사이가느다란 꽃대 위로 피는묵묵함에 나 너를 통해겸손을 배운다.무심고짓..
프로젝트 이야기- 리더 양성 편(4) Suncor Voyager (Upgrader)..
오늘은 성공하지 못한 프로젝트들을 이야기하며 타산지석으로 삼으려고 한다.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린 지가 어언 10여 년이 가까이 되어간다. 요즈음처럼 오일가격이 계속 오를 때는 차를 세워두고 걸어 다니거나 아니면 다른 대체 에너지가 없..
기사 등록일: 2018-05-04
최우일의 그림엽서_7
대개 문화재는 과거의 권력과 여유가 있는 지배계층이 남긴 유산인 경우가 많으니 일반인들은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그래서 이것을 '반민중적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우리가 민중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모든 문화유산을 폐기처분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