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저 달_신금재 (캐나다 여류문협)
눈 쌓인 옆집 지붕 위로 미처 떠나지 못한 저 달그냥 달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아쉬워이루지 못한 꿈 조각이겠지 하다가머릿속에서 맴돌다 멈추어버린 시상 같아서자꾸만 바라다본다*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
기사 등록일: 2019-01-18
글자들의 대화_이정순 (아동문학가, 캐나다 여류문협)
넌 참 예쁘다소희는 글을 참 예쁘게 써부러워상우가 내 주인이라는게 속상해나를 맨날 자기네 아빠 술취한 것처럼 써 주거든나도 너처럼 예쁜 글씨가 되고 싶은데난 네가 부러운데?상우는 씩씩하고 용감하잖아너를 앞세워 웅변도 하고 상우는 연설가가 되거나 아..
캘거리 카페에서 시 읽기-02_원주희 ( 시인 ,캘거리 문협 회원)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_황동규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자전거 유모차 리어카의 바퀴마차의 바퀴굴러가는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가쁜 언덕을 오를 때자동차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길 속에 모든 것이 안 보이고보인다, 망가뜨리고 싶은 어..
기사 등록일: 2019-01-11
나는 죽어서_소담 한부연 (캘거리 문협)
나는 죽어서 바위가 되었으면로키 한 자락 빌려 앉아외로운 진통의 산꽃을 어우르려오낙엽송 천지에 흩날릴 때면 어허랑 골골 소리꾼 되려오칼바람이 와락 파고들 때면히죽 볼우물 파여도 좋소 혹 그대, 누군가 그리웁거든봄도 여름도 아닌 단풍들쯤 ..
빙목 _ 김숙경 (캐나다 한인여류문협)
서리꽃 피고 지는 노을 진 토끼 언덕에애초로이 서 있는 빙목, 겨울 소복 입고심장의 박동 소리 짠하게 들려오는 밤묵묵히 서러움 삼키며 버티고 있네흑돼지로 태어나 70여 년 느린 걸음으로자신의 길을 고집하며 고독하게 서 있네황금돼지 기해년 새 아침 새..
기사 등록일: 2019-01-04
아담의 후손 - 인암 이진종 (캘거리문협)
태고의 흔적 간직한채칼바람 흩날리고비탈진 언덕 위 찾아드는아담의 후손들상처의 골짜기증오의 시뻘건 강물불평의 산꼭대기에서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고자고하고자위만 하다우연한 만남은 없다잘못된 선택만 있을뿐신뢰를 배우고자유함을 깨닫고풍성함을 누리고소중함을 회복하는자그마한 오두막 집마지막 안간..
기사 등록일: 2018-12-22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93번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고속도로
김주안 (캐나다 여류문협) 백양나무를 보아야겠다고 재스퍼 다운타운을 벗어나 피라미드 로드로 들어섰다. 십여 분 뒤, 로키의 산중에 보석처럼 박혀 있던 페트리샤 호수가 말간 얼굴을 내민다. 호수로 가는 길 양 옆에는 하늘로 치솟은 파인트리가 사열을 ..
못난이 사과 _ 신금재 (캐나다 여류문협)
얼굴에는 시커먼 기미벌레 기어간 자국 그대로 끝까지 매달려보지도 못하고구멍 숭숭 난 자리청이라도 만들어볼까 자르면안은 더 삭아갱년기 시커먼 가루들이 칼에 묻어나고상처 난 자국 잘라내면성한 자국보다 버리는 살이 더 많지내 가슴도 잘라보면못난이 사과 너..
기사 등록일: 2018-12-15
저녁, 저마다의 길로 스러지는 / 이 화실(캘거리 문협)
무심히 펼쳐 든 책갈피속에 빛 바랜 장미꽃 이파리희미해져가는 피톨들사이로오월의 붉은 꿈이 짓눌려 있다음음적막한 밤하늘조차 유유히 피어나는 별이 있어너끈하게 빛나던 오월궁색한 세간살이도 유약하기만한 身體도쨍쨍한 열정 하나면 충만하게 차 올랐던, 추억처..
기사 등록일: 2018-12-08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 5) 달려라 아침 해 _ 글쓴이 동화작가 이..
지은이 박상재그림 이상권출판 봄봄 어린이세종도서 선정도서2016년 서울 국제 도서전 초등부 선정도서서울 시립도서관 추천도서.이 책은 내용에 무게와 깊이가 있고 작가의 필력이 보태져 재미까지 더한 그야말로 책 중의 책이다. 소개하기에 손색이 없는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