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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베네딕토 할아버지 영전에 바치며 _ 신금재 (캘거리)
 
이태영 베네딕토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것은 할머니 머리를 잘라드리러 갔던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그때는 우리도 할아버지가 사시던 캘거리 북서쪽 동네에 살았습니다.
캘거리 한인성당 레지오 팀에서 편찮으신 노인들 방문을 맡아서 하였는데 우리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방문하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전화로 인사를 드렸더니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미용실에 가지 못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집에서 쓰던 가위와 빗을 챙겨 가지고 갔습니다.
휠체어에 앉아계시던 작은 체구의 할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습니다.
그때 남편 베드로도 함께 갔는데 할아버지의 구수한 농담 섞인 이야기로 우리는 금방 친해졌습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언제나 술을 권해주면서 군인 시절 이야기를 마치 한편의 영웅담처럼 들려주시곤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엉터리 미용사가 자른 머리 모양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지만 할아버지는
-야, 참 이쁘다. 하면서 환한 웃음으로 할머니를 바라보셨습니다.
주방에 설것이라도 하려고 하면 어느새 말끔하게 치워놓으셔서 할아버지의 깔끔한 성격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몇 년 동안 정성스럽게 할머니 간호를 해주시다가 떠나 보내실 때는 손에 입맞춤을 하시며 사랑스럽게 보내주시던 기억에 눈물이 맺혀오며 콧등이 시큰해집니다.
노인아파트로 이사가신 후 몇 번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아파트 현관 앞까지 나오셔서 힘없는 손을 흔들어주시며 배웅을 해주시던 기억이 눈에 선합니다.
글을 쓰는 나에게 언제나 신안나 시인이라고 불러주시며 문학 행사를 할 때마다 한인회관에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시던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군인답게 씩씩하시고 자상한 목소리로 남을 배려해 주시던 베네딕토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날 아드님에게서 이승의 마지막 인사를 하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왜 달려가지 못하였는지 많은 회한이 몰려옵니다.
성당 형제님으로부터 –류 베드로(남편)에게 고맙다고, 하신 말씀 가슴에 담겨져 거대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베네딕토 할아버지
이제는 고우시던 할머니 천국에서 만나 반갑게 안아주시겠지요.
할아버지가 떠나시는 오늘 캘거리에는 소담스러운 눈꽃이 전나무에 가득합니다.
천국에는 더 많은 꽃들이 피어있겠지요.
고통 없는 그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신문발행일: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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