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SW 폐교부지, 주거단지 개발 승인 - 일부 주민 반대 속 1,200세대 규모로
(박연희 기자) 캘거리 SW 폐교 부지에 1,200세대 이상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개발업체의 계획이 승인됐다.
지난 4월 8일 진행된 공청회는 약 40명의 시민들이 찬반 의견을 내놓으며 장시간 이어졌으며, 이후 시의회에서는 과거의 비스카운트 베넷(Viscount Bennet) 고등학교 부지의 개발 신청을 9대 5로 허가했다.
1955년에 개교했다가 1985년에 폐교한 비스카운트 베넷 고등학교는 현재 철거 중으로, 폐교 후에는 Chinook Learning Services에서 이 건물을 2018년까지 이용했던 바 있다.
그리고 민토 그룹에서는 지난 2023년 이 부지를 캘거리 공립 교육청으로부터 구매하고, 토지 이용 변경 신청을 제출했다.
투표 전 발언에서 해당 지역인 Ward 8의 시의원 코트니 월콧은 “완벽함을 원하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면서, 완벽함이 캘거리의 개발 기준이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의원 댄 맥클린과 소냐 샤프, 션 추, 테리 웡, 안드레 샤봇은 반대표를 던졌으며, 개발 규모와 녹지 상실, 시민들과의 논의 방식 등을 이유로 내놓았다.
이제 시로부터 개발 허가를 받으면 민토는 8개 건물을 지어 1,200~1,500세대의 주거 공간에 대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건물은 4~7층 규모의 건물 5동과 16층 건물 3동으로 구성되며, 부지의 북서쪽에는 1에이커가 넘는 크기의 공원이 조성된다. 이는 당초 30층의 건물을 포함해 2,500 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에서 축소된 것이며, 민토 측은 이것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치몬드 노브 힐 커뮤니티 연합 측은 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 부지가 막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크로우차일드 트레일과 33 Ave. SW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회해야 하며 이로 인해 지역에 혼잡이 발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청회에서도 지역 주민 약 30명은 교통과 주차. 8에이커 규모의 녹지 공간 상실을 이유로 들며 반대를 표시했다. 이 밖에 10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로 발생할 소음으로 인한 우려를 토로한 주민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민토의 개발 계획을 지지하고 나섰으며, 이 중 비스카운티 베넷 고등학교에 재학했었던 크리스티 페이지는 이미 대중교통이 갖춰진 곳에 주택 종류가 추가되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라면서, 인구가 늘면 지역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는 등 결국 윈윈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