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앨버타 북부와 중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강풍을 타고 캘거리로 불어온 후, 캘거리의 대기질 건강지수는 5월 16일(화)과 17일(수), 이틀 연속 10+로 최악을 기록했다. 앨버타 외에 BC주와 평원주에도 특별 대기질 성명서가 발표됐다. 캘거리 대기질 건강지수는 18일에도 계속 8 수준을 유지하다가 오후부터 점차 중간정도의 위험을 나타내는 5~6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앨버타에는 91개의 산불이 발생해 있고 이 중 24개 이상은 통제 불능 상태이며, 산불 진화에는 300명의 군인을 포함한 2천 5백명이 투입된 상태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캐나다 환경 및 기후 변화부 기상학자 사라 호프만은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이 같은 연기는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 5월 넷째 주 역시 앨버타는 연기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고 알렸다. 연기로 인해 캘거리 학교들은 학생들의 쉬는 시간이나 체육 시간이 실내에서 이뤄지도록 했으며,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은 각 학교의 교장들이 대기 건강 지수를 이용해 야외활동을 제한하거나 취소하는 등 상황에 맞춰 대처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밖에 캘거리 공립 교육청도 학교 측에 야외활동을 제한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캘거리 비상 관리국과 주정부의 발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 대기질 성명서에 따르면 대기질 하락으로는 천식과 폐질환 및 심장 질환 환자, 노인과 아이들, 임산부들이 위험할 수 있으며 이들은 산불 발생 시기에는 건강 관리를 위해 자신의 의사들과 상담할 것이 권고된다. 그리고 앨버타 헬스 서비스에서는 지난 17일, 캘거리 지역에서 연기와 대기질과 관련된 811 헬스 링크 전화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캘거리 동물원에서도 대기질 하락으로 인해 동물들이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지 살피고 있다면서, 특히 나이가 많거나 어린 동물들, 그리고 대기질로 인해 큰 영향을 받는 조류에 세심한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렸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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