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 산림 구역 전역에 화재 금지령 - 폭염으로 산림 지역에서의 야외 바베큐 금지…주정부 발행 화재 허가 정지
캘거리와 에드먼튼 및 국립공원 등 연방 또는 지자체 관할은 예외
CTV News
(안영민 기자) 앨버타의 전 산림 보호 구역에 화재 금지령이 발령됐다.
앨버타를 강타한 폭염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정부는 오늘(10일) 오후 4시부로 화재 금지령을 내리고 앨버타주 산림 지역 전체에 야외 불피우는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앨버타 정부에서 발급한 모든 화재 허가는 현재 정지 또는 취소됐다. 산림 보호 구역 인근의 캠핑장과 뒷마당 화덕에서의 숯불 바베큐나 불꽃놀이 등 모든 화재 행위가 금지된다.
화재 금지령이 내려진 산림 보호 구역은 산기슭과 록키 산맥을 따라 앨버타의 모든 북부 산림에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에드슨, 그랜드 프레리, 하이 레벨, 포트 맥머리, 피스 리버, 슬레이브 레이크, 화이트코트 지역 사회 주변의 농촌 지역이 포함된다.
시와 타운, 빌리지를 포함한 지자체와 국립 공원 같은 연방 정부 관할 토지는 주정부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시와 연방 정부는 자체적으로 화재 금지령을 발표할 권한이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이미 시행 중일 수 있다고 주정부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밝혔다.
앞서 캘거리는 급수관 파손으로 한동안 금지했던 야외에서의 바베큐를 지난 6일 이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캘거리 시는 10일 오후 6시 현재 야외 불피우기를 금지하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Jasper National Park와 Jasper는 화재 금지령이 12일(금)부로 발효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산불 예방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주정부는 또한 프로판 또는 천연 가스로 구동되는 가전제품은 금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건물, 텐트 또는 레크리에이션 차량과 같은 구조물 내부의 화덕은 굴뚝과 스파크 방지기가 있는 한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주정부에 따르면 7월1일 이후로 137건의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올해 들어 기록된 헥타르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면적이 소실됐는데 이는 지난 주말에 발생한 폭풍의 영향 때문이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산림청은 경고했다.
올들어 앨버타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647건으로 17만7157헥타르가 소실됐다. 반년 만에 잠실야구장 17개 이상의 산림이 사라진 셈이다.
한편 10일 새벽 에드먼튼에서 북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에 위치한 앨버타 가든 리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곳은 즉각적인 위험에 처해 있지는 않지만 약 30km 떨어진 곳에서 산불이 타면 약 700명이 사는 지역 사회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인 58번 고속도로가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Red River Cree Nation의 추장인 Conroy Sewepagaham는 "현재 경로에서 화재가 계속되면 고속도로로 가는 길이 막혀 가든 리버에 사람들이 갇히게 된다"며 Facebook에 게시한 영상 연설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