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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미 국경 넘는 캐나다 이민자 급증 - 최근 10개월 역대 최대 규모… 미 세관 “캐나다의 느슨한 입국 심사 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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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이 절반…캐나다 이민정책 변경으로 미국 이주 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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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ews
(안영민 기자)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가는 캐나다 이민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캐나다-미국 국경의 검문소에서 단속한 불법 이민 시도가 1만9498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30건의 두 배 이상 되는 수치라고 12일 발표했다. 2년 전 같은 기간에 단속에 걸린 밀입국자는 2238명에 불과했다.
미국의 밀입국은 주로 남부 국경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캐나다-미 국경에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미 세관국은 캐나다의 느슨한 이민 시스템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입국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캐나다를 ‘경로’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파키스탄 국적자가 캐나다에서 불법으로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체포됐는데 그는 테러리스트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지난 9월 4일 무함마드 샤헤브 칸은 퀘벡주 옴스타운에서 RCMP에 체포됐다. 그는 인신매매업자의 도움을 받아 불법으로 미국으로 건너가려던 중이었다. 경찰은 그가 10월 7일 미국 공휴일을 기해 뉴욕시 지역에서 유대인 시민들을 상대로 치명적인 공격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 이민 변호사인 Greg Boos는 “미국 남부 국경에 단속이 강화되면서 밀수업자들이 사람들을 캐나다로 오라고 말한 다음 미국으로 밀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운트 로얄 대학의 Kelly Sundberg에 따르면, 캐나다에 도착하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객이나 관광객, 학생 등의 신분이지만 그들의 진짜 의도는 미국에 가서 미국에 정착하는 것이며 캐나다는 그 과정에서 한 번 들르는 곳일 뿐이라고 한다.
그는 “캐나다가 사람들을 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미국이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심사를 하지만, 능숙하거나 효과적인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우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DP의 이민정책관인 Jenny Kwan은 캐나다 이민 정책의 변화가 학생과 외국인 임시 근로자의 미국으로의 이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지금 캐나다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을 기회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들이 몰래 국경을 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뉴욕과 버몬트, 퀘벡을 따라 있는 약 458km의 국경인 스완튼 섹터다. 이곳에서만 7월까지 지난 10개월 동안 1만5612명이 적발됐다. 전체 80%에 육박하는 숫자다. 이 지역은 국경을 끼고 옥수수나 밀을 재배하는 농장이 많은데 밀입국자들은 주로 차량을 이용해 농장을 가로질러 국경을 넘고 있다.
뉴욕 북부 작은 국경 도시들에는 뉴욕시로 밀입국자들을 실어나르는 택시와 자동차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RCMP에 따르면 밀수업자들은 국경을 넘은 사람들을 험지에 내려놓는 경우가 많아 추위와 어둠이 찾아오면 방향을 잃고 동사해 죽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미국 CBP 통계에 따르면, 국경 순찰대가 캐나다 국경에서 가장 많이 단속한 밀입국자는 인도인이다. 지난 10월에서 7월 사이에 단속된 사람들의 절반인 9742명이 인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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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4-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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