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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한인회 또 분란, 둘로 쪼개져 - 서로 ‘회장’ 우기는 ‘한지붕 두가족’...감정 다툼으로 동포사회 분열 초래

오래된 반목에 한인사회 골병든다…본지, 분쟁 해결 위해 양자 회담 제의

 
(김민식 기자) “한인회의 불법 총회 강행은 무효이며 한인회장 선거 결과 황병문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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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회원 결의에 따라 황병문 후보의 당선 무효화 및 탄핵 여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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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한인회가 지도자급 인사들의 불화와 반목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한인회장을 놓고 서로 비난하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한인회장이 지금 누구인지 구분이 안 되는 희한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본지에 시차를 두고 차례대로 올라온 성명서는 황병문씨와 이재웅씨의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서로 따로 개최한 임시총회가 정해진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총회를 통해 황병문씨의 한인회장 당선을 확인했다며 자신을 에드먼튼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명시한 안정순씨는 이재웅씨가 주도한 임시총회들이 모두 불법으로 치러졌다며 회칙 위반을 들어 무효를 선언했다.

반면 이재웅씨는 ‘한인회장 이재웅’의 명의로 성명을 내고, 앞서 30일에 열린 한인회장 선거가 이미 불법으로 취소가 결의된 상태라고 밝히며 12월 7일 따로 임시총회를 열어 새 이사진들을 뽑았으며 오는 28일 총회를 거쳐 새 회장을 선출하겠다고 했다.

서로 무효를 주장하며 한인회장을 자칭하는 두 집단의 싸움은 감정 싸움으로 비화돼 회칙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수준에서 상대에 대한 인신 공격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에드먼튼의 한 본지 독자는 “한인회 웹사이트를 보면, ‘앞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춘 봉사 정신을 가지고 더욱 화합하고 발전된 한인 사회를 위한 리더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하는데 이런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화합이고 발전이냐?”고 지적했다.

노년대학 학장이자 최근 한인회 이사로 임명된 김 브라이언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인회 회원이자 한인회를 지원하고 있는 4개 단체를 대표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인회의 이런 불법과 편법 파행을 묵과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밝히며 “한인회는 원칙과 상식에 맞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학장은 “한인회가 현재 건물을 매각한 뒤 남쪽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많은 돈을 융자받아야 하고 비싼 모기지도 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4개 단체가 건물을 같이 이용하면서 융자금 갚는데 도와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편법과 불법으로 한인회가 운영되고 분열되면 우리도 지원해 줄 수 없으므로 건물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런 행태를 어떻게 타 단체와 동포들이 납득하겠는가?”고 반문했다.

에드먼튼 한인회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한인사회가 혼란을 겪는 모습이 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언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한인회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중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와 수장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좀더 확대해 한인사회를 위한 사회적 공기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탓에 봉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본지는 23일 양측을 모두 한 곳에 초청해 비난에서 타협으로 가는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이미 양측에 이를 알린 상태이며 한인들을 위한 화합의 발걸음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사 등록일: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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