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전망들은 무성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이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지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보험(EI) 수급현황은 우울하기만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보험 수급현황에 따르면 5월 고용보험 수급자는 전국적으로 4월 대비 9.2% 늘어난 778,700명에 달했다. 이와 같은 수급자수는 통계청이 고용보험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한 1997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에 고용보험 수급을 시작했거나 고용보험 수급을 갱신한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332,800명에 달했다. 5월 EI 신규 수급자는 전월 대비 5% 증가한 상황이다. 이 역시 통계청이 고용보험 현황을 집계한 1997년 이래로 제일 높은 월간 증가율이다.
4월에 3.7% 증가했던 전국의 EI 수급자수가 5월 들어 9.2% 상승했다는 점이 현 고용시장의 어려움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앨버타는 타 주보다 훨씬 심각
앨버타의 고용보험 수급현황은 타 주들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
앨버타의 5월 고용보험(EI) 수급자는 57,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급자 증가율을 보였다. 앨버타의 5월 수급자는 작년 동월 대비 세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앨버타의 5월 신규 EI 수급자는 전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하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규 수급율을 보였다.
앨버타의 거의 모든 도시들에서 수급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 양대 도시를 놓고 보면, 캘거리의 EI 수급자가 에드몬톤보다 훨씬 많이 늘어났다.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 한파가 에드몬톤보다는 캘거리에 더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고 분석되는 대목이다.
작년 5월 4,100명 수준이었던 캘거리의 EI 수급자는 금년 5월 약 18,200명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에 EI 수급자가 14,100 여명이 늘어난 셈이다.
에드몬톤의 경우, 작년 5월 4,300명 수준이었던 EI 수급자는 금년 5월 16,000명 선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11,700명이 늘었다.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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