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캘거리 기반의 칸나비스 생산 및 소매업체 SNDL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다시 한번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이전에 선다이얼 그로워스로 알려졌던 이 회사는 106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앨버타 기반의 칸나비스 분야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SNDL은 “구조조정 프로젝트는 기업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조직 구조의 효율성을 개선하여 회사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것을 위한 일이다.”라며, “이로 인해 연간 2천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기업 운영 비용 최적화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 향후 18개월 동안 1,100만 달러의 일회성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SNDL의 CEO인 자카리 조지는 구조조정은 회사의 운영을 단일 단위로 통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 기술과 자동화를 활용하여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NDL은 면허를 가진 생산 업체이자, 밸류 버즈, 파이어세일 칸나비스, 스피릿리프, 에이스 리커, 리커 디포와 같은 매장을 운영하는 캐나다 대형 칸나비스 및 주류 소매업체 중 하나이다.

작년 말일 기준으로 SNDL와 그 자회사는 2,516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SNDL은 85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22년 6월 에드먼튼 본사의 오로라 칸나비스가 인력을 12% 감축하며 앨버타 칸나비스 산업에 타격을 준 이후에 발표된 뉴스로, 오로라는 세 개의 시설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후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
이 같은 일자리 손실은 앨버타를 넘어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2023년 2월, 온타리오 스미스폴스에 기반을 둔 캐노피 그로워스가 8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허쉬 시설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높은 세금 및 규제와 여전히 활발한 암시장 등이 2018년 10월 칸나비스가 합법화된 이후 산업을 위축시켰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과도한 확장을 한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칸나비스 산업은 대량의 인벤토리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는 제품 가치를 급격히 하락시켜 파괴적인 가격 전쟁을 부추겼다. 지난 3월 연방 칸나비스 법 검토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었으나, 업계의 다수는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캐나다 칸나비스 협회의 회장인 폴 맥카시는 “우리는 5년간 축소의 시기를 지나왔으며, 많은 회사들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산업이 기회를 가지려면 정부가 이 분야의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방 소비세로 인해 생산자들은 제품에 대해 실질적으로 30%에서 40%의 세금을 내야 하며, 이는 대마초의 가격이 그램당 10달러에서 약 3달러로 떨어진 상황에서 매우 치명적이라고 맥카시는 전했다.

맥카시는 법적 허가를 받은 많은 투기적 투자자들이 칸나비스 산업에 뛰어들었으나, 대부분은 떠났다고 전했다. 또한, “남아있는 사람들은 매우 정교한 투자자들이지만, 그들조차도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