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박연희 기자) 앨버타 내 학교 수 백개의 등록 학생 수가 교실 공간이 수용할 수 있는 숫자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올 가을 발표된 신설 학교의 공사가 시작하는 것을 기다리는 가운데, 주정부에서 추가 직원 등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앨버타 교육부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앨버타 내의 학교 중 200개는 2023-24학년도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 중이었으며, 27개의 학교는 수용 인원의 100%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이 학생 수가 수용 한계를 넘었거나 한계에 다다른 학교 중 4분의 3은 에드먼튼과 캘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28개의 다른 지자체도 학생 수 증가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록키 뷰 교육청의 이사회 회장 피오나 길버트는 에어드리에 위치한 학교 대부분은 수용 인원을 넘어섰으며, 평균적으로 97%로 운영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록키 뷰 교육청은 2025년 가을부터 학군과 학년 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길버트는 “지난 10년간 학생 수 증가가 많은 에어드리 학교를 비롯한 록키 뷰 교육청 소속 학교에 심각한 공간 부족을 가져왔다”면서, “비록 2개의 유치원-9학년 학교 건설이 허가되고 고등학교 1개의 설계 비용이 승인됐지만, 건설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고 현재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호소했다.
지난 가을 교육부 드메트리오스 니콜라이드 장관은 향후 3년간 주정부에서 90개의 새로운 공립, 사립, 차터 학교를 승인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주정부에서는 총 86억 달러의 학교 건설 계획으로 2031년에 이르러 20만명의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니콜라이드는 “이번 학년도에는 180개의 모듈러 교실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의 모듈러 교실 중 31개를 재배치하며 4,500명을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앨버타 교사 연합 회장 제이슨 실링은 “공교육은 현재 위기 상태”라면서, 학교도 물론 필요하지만 교사 추가 채용을 통해 복잡한 교실에서 학생 대 교사 비율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실링은 20만명의 학생이 추가된다면 교사는 약 8천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이드는 주정부에서는 향후 3년간 120억 달러를 통해 3천 명 이상의 교사 및 교육 직원들을 채용할 것이며, 교육청이 최대 1천명의 추가 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1억 2,500만 달러도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주정부는 올해 15억 달러를 통해 학생들의 특별 학습 지원에 나서며, 각 교육청은 이 지원금을 통해 추가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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