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학교 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가 격리에 들어선 학생들은 학업과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니 스테이스-스미스의 아들 달라스는 캘거리 헨리 와이즈 우드(Henry Wise Wood)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이며, 학교 내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어 자가 격리에 들어선 상태다. 그리고 그의 수업 중 하나는 교사가 교실의 수업을 촬영해서 보내주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이메일이나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D2L을 이용해 자가 격리 중인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스테이스-스미스는 “학교와 교사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도 그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너무 힘든 상황이다. 장학금과 성적 등 너무 중요한 학년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도 이는 너무 가혹하다. 아들은 친구와 풋볼팀이 전부인 매우 사교적인 아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스테이스-스미스는 사실 왜 그녀의 아들이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면서, 확진자 발생 5일이 지날 때까지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는 아이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9월 4일에 학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나, 스테이스-스미스가 AHS로부터 확인을 받은 것은 9월 9일이다. 달라스는 이 기간 내내 무증상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앨버타 교사 연합 회장 밥 콕킹은 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자가 격리에 들어선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관리해야 하는 교사들의 업무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콕킹에 의하면 다른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교실을 촬영해 자가 격리 중인 학생에게 보내는 것은 사생활 보호 문제로 가능하지 않으며,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이들과 자가 격리에 나선 학생들은 분리되어 관리된다. 이에 따라 특히 고학년의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를 하며 약간의 도움만 받을 수 있을 뿐, 결국 각자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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