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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24대 총리로 선출 -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 관세 직면 캐나다, 트럼프 대항마로 카니 낙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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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조기 총선 치를 듯…자유당, 다수당 차지 못하면 정권 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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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장(59)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뒤를 잇게 됐다.
자유당은 9일 일주일 동안 진행된 당원들의 투표를 마감하고 개표한 결과, 마크 카니 후보가 자유당의 새 지도자에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카니 당선자는 자유당 대표로 즉시 취임하지만 캐나다 총리직은 총독의 선서를 거쳐 며칠 뒤 공식 취임한다. 카니가 총리로 정식 임명될 때까지는 트뤼도가 총리직을 유지한다.
카니는 85.9%의 득표율로 자유당 대표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이어 전 재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8%, 전 하원 원내 대표인 카리나 굴드가 3.2%, 전 의원인 프랭크 베일리스가 3%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뤼도의 사임이 물가 상승, 이민 문제, 주택난 등으로 인한 지지율 급락에 기인한 것이어서 후보자들은 이에 대한 자신들만의 해법을 제시하며 캠페인을 펼쳤으나 최근에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직면한 상태여서 사실상 트럼프를 대처할 만한 인물이 누구인가가 당락을 좌우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카니는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을 향해 “내 인생의 모든 것이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당선 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를 약화시키려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건설하고 판매하는 것과 생계를 유지하는 것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캐나다 가정, 근로자, 기업을 공격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는 “캐나다가 미국이 우리에게 존경심을 보일 때까지 보복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카니는 당장 당면한 미국 관세 위협을 대처하고 수 년 동안 이어져 온 주택난, 의료 등 여러가지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특히 자유당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을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안게 됐다.
연방 선거는 카니가 Mary Simon 총독과 상의해 날짜를 정하게 되는데, 곧바로 실시할 수 있고 또는 3월 24일 의회 개회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야당에서 의회에 정부 불신임 동의안을 상정해 선거를 강제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4월 하순설도 나온다. 조기 총선에서 자유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빼앗기면 카니는 최단 수명의 캐나다 총리가 되고 만약 보수당이 승리한다면 차기 총리는 Pierre Poilievre가 된다.
전 부총리 셰일라 콥스는 카니가 의회 개회 전에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당의 지지율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당을 앞섰고 이런 결과는 카니가 차기 총리가 돼 트럼프에 맞설 수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를 표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빨리 총선을 치루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 내각을 그대로 선거에 끌어들이고 나중에 내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면에서 그는 트럼프와 맞서며 캐나다의 메시지를 강력히 미국에 전달하고 있는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과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을 꼽았다.
이번 자유당 새 지도자 선거에는 15만 2천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 출신인 카니는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그해 9월부터 시작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주요 20개국 합의로 설립된 금융안전위원회 의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7년 동안 최초로 비영국인으로서 영국 은행의 총재가 되기도 했다. 2016년 영국이 유럽 연합에서 탈퇴한 브렉시트 투표 이후의 혼란을 잘 헤쳐 나갔다는 평도 받는다.
하지만 카니는 한번도 의회에서 일하거나 선출직에 취임한 적이 없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고 선거운동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퇴임 연설을 통해 자신의 당과 캐나다 국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재임 기간 동안 성공과 위대한 업적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트뤼도는 오타와 출신으로 2015년 11월부터 자유당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트뤼도는 성평등을 증진하고, 원주민과의 화해를 촉진했으며, 기후 변화에 대처해야 할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트뤼도의 인기는 생활비 급등과 주택 위기로 인해 급락했다. 기록적인 이민을 통해 캐나다의 팬데믹 이후 경제를 부양하려는 그의 노력도 광범위한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당안팎에서 지지를 잃은 트뤼도는 지난 1월 초 사임을 발표했다.
한편 보수당 대표 Pierre Poilievre는 카니를 겨냥해 이해충돌방지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변경 사항에 따라 당 대표 후보는 공식 후보가 된 후 30일 이내에 윤리 위원에게 보유 자산을 공개하고 60일 이내에 캐나다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Poilievre는 기자 회견에서 “캐나다 국민은 지금 카니의 거대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해외 보유 자산에 대해 알아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지위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해충돌을 일으키는 자산을 매각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는 골드만 삭스에서 투자 은행가로 일하면서 많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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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5-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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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25-03-10 1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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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자유당은 총선 빨리 할면 좋겠지만 당파적 이익을 따질때가 아니라 무역전쟁에 잘 대비할 수 있는 총리/정당이 필요하다.
글쎄.... 캐나다 연방 정치에 최단기 총리는 킴 켐벨로 4개월9일인데 이번에 카니가 기록을 갱신할지 말지... 켐벨 전 총리는 멀루니 총리 사임으로 총리직을 계승했었다. 이번 카니와 같은 경우다.
피에르 트뤼도 총리도 멀루니 총리도 인기가 바닥을 쳤는데 피에르 트뤼도 총리는 경제정책 실패로 엄청난 부채를 후임 정권에 물려 주었으나 캐나다 정체성 확립, 현대 캐나다 가치 정립에 큰 공헌을 세웠다. 멀루니 총리의 경제 정책은 최근에 재평가 되고 있어 좋은 총리 중에 한명으로 꼽힌다.
부전자전이라고 아들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경제 정책은 낙제점이나 나중에라도 캐나다 가치 정립, 캐나다 정신적 유산 확보에는 긍정적 점수를 받을 것이다. 인기 절정의 젊은 정치인이었는데 이젠 노회한 정치인이 되어 물러나는데 잘 가시오, 트뤼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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