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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10여 년 내 BC 제치고 ‘인구 빅3’ 부상…캐나다 인구 50년 뒤 최대 7,600만 명 전망 - 통계청 새 장기추계

저출산·이민정책 변화 속 서부 중심축 앨버타로 이동

Calgary’s downtown (사진출처=Calgary Herald) 
캐나다 통계청이 제공한 도표를 AI의 벡터 스타일 그래프로 다시 그림. 
(안영민 기자) 캐나다 인구가 향후 50년 동안 최대 7,60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장기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앨버타주가 브리티시컬럼비아(BC)를 제치고 캐나다 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착화와 이민·임시체류 정책 변화로 전체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앨버타의 인구 확대 흐름만큼은 뚜렷하다는 평가다.

캐나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25~2075년 인구추계 보고서에서 2025년 7월 1일 기준 4,170만 명인 캐나다 인구가 2075년에는 시나리오에 따라 4,400만 명(저성장)에서 7,580만 명(고성장)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간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5,740만 명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제시된 고성장 전망치(약 8,100만 명)보다 낮아진 수치로, 역사적으로 낮은 출산율과 최근 이민 규모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 2038년에 ‘역전’ 가능…앨버타 고속 성장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앨버타다. 통계청이 제시한 10개 인구 시나리오 가운데 9개에서 앨버타 인구가 2050년 이전에 BC를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구학자 조너선 샤뇽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8년에도 역전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민 정책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앨버타 인구는 2050년까지 650만~81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상당수 시나리오에서 앨버타는 캐나다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주로 분류됐다. 온타리오와 퀘벡이 향후 최소 25년간 1·2위 인구 주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부에서는 앨버타가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구조다.

반면 뉴펀들랜드·래브라도, 노바스코샤, 퀘벡은 캐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2025년부터 2050년 사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토바, 서스캐처원도 인구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 젊은 인구가 만든 ‘인구 배당’…기회와 부담 공존

전문가들은 앨버타의 성장 배경으로 주 간 인구 이동과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도는 구조를 꼽는다. 마크 파슨스 ATB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앨버타는 젊은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학적 이점을 누리고 있다”며 “이주민은 대체로 젊고, 이들이 정착해 가정을 꾸리면 인구 구조가 더 젊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고령화로 노동력이 줄어드는 캐나다 경제 전반에서 중요한 강점이다. 파슨스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는 상황에서 앨버타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구가 노동시장에 남아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장의 이면에는 과제도 적지 않다. 인구 증가 속도는 최근 몇 년간의 급증보다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주택과 인프라, 학교, 일자리에는 상당한 압박이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공급 확대 여력이 있다고 보면서도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콧 패시 BILD앨버타 CEO는 “성장의 출발점은 충분한 토지 공급”이라며 “과거 캘거리에서 신규 커뮤니티 승인 지연이 주택 공급 부족과 집값 급등으로 이어진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앨버타의 인구 성장은 현재 캘거리와 에드먼튼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중소 도시로의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패시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 중견 도시들이 인구를 흡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대도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번 인구추계에 대해 “예측이 아닌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연방 및 주정부가 주택, 인프라, 노동시장, 사회복지 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앨버타의 부상은 캐나다 인구 지형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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