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MLA 소환 신청 다수 무산될 듯 - 주민 인식 부족과 피해 우려로 서명 부진
사진 출처 : 글로브 앤 메일
(박연희 기자) 앨버타 MLA 26명에 대한 소환 청원 중 첫 번째가 서명 수 부족으로 종료된 가운데, 소환 청원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 주민들의 오해로 서명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캘거리-보우 MLA이자 교육부 장관 드메트리오스 니콜라이드 장관의 소환 신청에는 최소 16,000명의 서명이 필요했으나, 6,500명의 서명에 그친 바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환 청원은 25명을 대상으로 하며,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UCP 의원이다.
소환 청원 신청자들은 소환 절차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부족이 가장 어려운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랜드 프레리-와피티 지역구 MLA 론 위베의 소환 운동 신청자 데비 해리스는 “많은 이들은 소환 청원이 성공하면 자동적으로 NDP가 집권하는 것으로 오해한다”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리느라 지친 상태라고 토로했다.
실제로는 소환 청원 신청자가 필요한 서명수를 모두 채우게 되면 이후 해당 MLA를 소환할 것인지를 놓고 찬반 투표가 실시된다. 그리고 이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MLA는 해임되고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소환 청원의 대상이기도 한 주정부 원내 총무 저스틴 라이트는 “소환은 윤리를 위반하거나 공공의 신뢰를 저버린 경우, 직무 태만 등의 이유로 이뤄져야 하며 정치적 견해의 다름으로 인해 선거를 촉진하려는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연말 인터뷰에서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도 소환 청원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라면서, 이처럼 민주주의가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동, 가족 서비스부 장관 셜 터튼의 소환 청원 신청자 모나 오닐은 소환 운동이 노조 회원이나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만 주도한다는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오닐은 자신은 시골 지역에서 보수 성향의 부모 아래서 자라왔다면서, 보수주의자이지만 현재 주정부를 보며 이것이 보수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랜드 프레리 MLA 놀린 딕의 소환 청원 신청자 케이시 클레인은 응원의 메시지도 받고 있지만, 피해에 대한 우려로 자신이 소환 청원에 찬성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신청자들은 소환 청원 서명 행사를 주최한 지역 사업체에 악성 리뷰가 쏟아지고, 자신들은 폭행과 폭언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신청자가 직장에서 해고되도록 하거나 사업체를 망가뜨리려 시도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소환 청원 신청 접수 마감일이 2월 3일로 다가온 가운데, 에어드리-이스트 MLA 안젤라 피트의 소환 신청자 데릭 키난은 서명 숫자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신청자들 역시 기한에 맞춰 충분한 서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