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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피드 앞두고 호텔 요금 급등 - 관광객 몰리며 객실 부족 현상 심화, 일부 객실 평소의 3배 넘어

사진 출처: MSN 
(이남경 기자) 캘거리 스탬피드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두고 호텔 객실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아직 숙소를 예약하지 못한 방문객들은 평소보다 두세 배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6월 기준 캘거리 도심의 페어몬트 팰리서 객실은 1박에 약 300달러 수준이지만, 스탬피드 첫 주말 객실 요금은 900달러부터 시작하며 일부 객실은 1,1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메리어트와 하얏트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호텔의 경우 다가오는 월드컵 기간 밴쿠버 도심의 비슷한 등급 호텔보다도 더 높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호텔 협회의 마이카 오신척은 요금 급등의 가장 큰 이유로 제한된 객실 공급과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꼽았다.

그는 “스탬피드는 캘거리 호텔업계가 1년 중 경험하는 가장 큰 수요 급증 현상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탬피드 기간 동안 도심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약 95%에 달했으며 일부 호텔은 객실이 모두 매진됐다. 반면 2025년 연평균 객실 점유율은 약 67% 수준이었다.
오신척은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에드먼튼 등 캐나다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캘거리는 점유율이 10개 주요 시장 가운데 6위 정도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탬피드는 겨울철이나 비수기처럼 호텔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를 보완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객실 점유율이 거의 만실에 가까워질수록 운영 비용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오신척은 “호텔들은 임시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며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라며, “동시에 고객들에게 뛰어난 숙박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호텔 아츠의 맷 스콰이어스는 스탬피드 기간 객실 예약이 지난해 12월부터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사실상 대부분의 객실이 예약 완료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호텔 아츠는 스탬피드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호텔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특히 인기가 높다. 우리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예약 상황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약 14%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스콰이어스는 객실 가격이 일반적으로 이전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리 책정되지만, 행사일이 가까워지고 남은 객실 수가 줄어들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업계의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호텔의 객실이 모두 팔리면 다른 호텔들이 남은 수요에 맞춰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고객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방문객들에게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우 바쁜 시기인 스탬피드를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스탬피드가 가까워질수록 추가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기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탬피드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일간 진행되는 행사에는 지난해 약 15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 총 방문객 수는 147만 288명으로 스탬피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4년에 수립된 역대 최고 기록인 147만 7,953명에 근소하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년 전체 방문객 가운데 약 30%는 캘거리 외 지역에서 방문하며, 약 7%는 해외에서 찾아온다.

캘거리 스탬피드 측은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로데오와 그랜드스탠드 공연 입장권 판매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앞서고 있으며 콘서트와 기타 체험 프로그램 티켓도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탬피드 측은 “스탬피드는 단순한 10일짜리 행사가 아니라 캘거리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 쇼케이스 역할을 하며 도시와 지역 경제 전반의 관광 소비를 촉진한다.”라고 밝혔다.

캘거리 관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여름 행사 기간 호텔 예약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캐나다인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콰이어스는 매년 처음으로 스탬피드를 경험하는 방문객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들은 도시 전체가 카우보이 부츠와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한다.”라며, “고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바로 그들이 스탬피드를 사랑하는 이유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우 바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큰 행사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 등록일: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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