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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주택시장, 구매자 중심으로 전환 - 8월 주택 판매, 신규 매물 및 가격 모두 하락

사진 출처: Business in Calgary 
(이남경 기자) 캘거리 주택시장이 매물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점차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캘거리의 주택시장은 8월 들어 가격과 판매량, 신규 매물이 모두 감소하며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주택 판매량은 1,6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신규 매물도 10% 줄어든 3,141건을 기록했다.

전체 벤치마크 가격은 1% 하락한 56만 9,800달러로 집계됐다.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도 평균 41일로 늘어나 지난해보다 3일 길어졌다. 이는 2021년 이후 이어져 온 상승세가 반전된 것이다. 당시 유가상승과 함께 캘거리로 이주하는 인구가 급증했고,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캘거리 주택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캘거리의 인구 증가는 2024년 정점을 찍었다. 당시 인구가 10만 명 이상 늘면서 2024년 12월 전체 벤치마크 가격은 58만 3,300달러까지 상승해 전년보다 7% 높았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이민 규정을 강화하면서 캘거리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했다.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CREB)의 앤-마리 루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시장 흐름이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냉각 현상은 주택 유형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컸다. 콘도 판매량은 26% 급감했고, 듀플렉스가 18% 감소로 뒤를 이었다.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 판매도 각각 16%와 12% 줄었다. 재고 역시 주택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재고는 4% 감소한 반면 듀플렉스는 유일하게 5% 증가했다.

보고서는 판매와 신규 매물이 감소하는 가운데 재고가 늘면서 듀플렉스의 시장 공급량이 3개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현재 시장에 나온 모든 주택을 판매하는 데 3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의미다. 콘도는 공급 과잉이 더욱 심해 약 6개월치 재고가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주택 공급이 크게 늘면서 해당 주택의 매입 수요가 위축돼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 신규 매물 역시 줄어 추가적인 재고 증가를 막고 있지만, 시장을 바이어스 마켓에서 벗어나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8월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29만 5,400달러로 지난해보다 8% 낮았다. 이는 가격이 정점을 기록했던 2024년 8월의 34만 1,300달러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단독주택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 냉각은 주택 구입뿐 아니라 임대를 원하는 캘거리 주민들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루리는 “가격과 임대료에 가해졌던 압박이 크게 줄었고, 사람들이 시장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급과 가격 변화는 캘거리 전역에서 균등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민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가 과잉 공급으로 이어진 북부와 남부의 신흥 주거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도심 인근 지역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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