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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달러, 미국과의 불균형 용납 못해”…환율까지 압박

루니화 가치 놓고 공개 불만…대미 무역갈등에 환율 문제까지 번지나

(사진출처=AP) 
(안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갈등에 이어 캐나다 달러화 가치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미·캐나다 간 관세전쟁이 환율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양국 간 통상 갈등이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의 가치 차이를 거론하며 “미국과 캐나다의 통화 불균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 동안 그래왔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 달러는 이날 미 달러당 약 0.722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최근 5년간 대체로 0.72~0.75달러 범위에서 움직여왔으며, 미국 달러와의 마지막 ‘1대1’ 환율은 2013년 1월이었다.

캐나다 달러 가치가 미국 달러보다 낮은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양국 통화는 변동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어 금리, 물가, 외환시장 수급과 경제성장 전망 등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오히려 캐나다 달러 약세는 미국 소비자들이 캐나다 상품과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캐나다산 약 280억달러 규모 상품에 최고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오는 8일부터 미국산 철강·유제품·가전제품·농기계·펄프 및 종이·전자제품 등 약 28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5~50%의 보복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최악의 가해자”라거나 “수십 년 동안 미국을 뜯어먹었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미국 내에서 ‘레이크 아메리카(Lake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렸다.

반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공세에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니 총리는 지난 1일 “미국의 소셜미디어 공격은 무역 협상에 건설적이지 않다”며 “미국이 밈이나 비난을 멈추고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면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에서 환율로 번진 이번 갈등이 캐나다 달러에 대한 미국의 추가 압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사 등록일: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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