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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골초등학교 연못단』 -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69
동화작가 이정순 _ (사)한국문인협회 알버타지부 알버타문학 회원
 
 
지은이: 배정순

그 림: 주민정

출판사: 가문비어린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미있게 써 달라는 아이들의 소리


‘첫 동화집이라 작가의 요리 솜씨가 서툴러요. 지금 더 맛있는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기대해 주세요.’-작가의 말 중에서

배정순 작가는 동시인이다. 재미있는 동시를 쓰면서 마음속에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 소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미있게 써 달라는 아이들의 소리였다고 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의 목소리를 따라 쓴 동화집이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이라고 했다.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속에는 흥미진진한 일곱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 이야기들은 각각 자신의 목소리를 다양하면서도 확실하게 의사전달을 하고 있다. 첫 동화집이지만 예사롭지 않다. 우리는 사건이 터지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망설이기도 하고 걱정도 한다. 하지만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속에 있는 주인공들은 언제나 주변과 소통하고 힘을 합쳐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작가는 소통의 범주를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생물 무생물을 의인화, 혹은 판타지 기법으로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 는 우리 속담을 실천하며 진실한 소통으로 화합한다. 물고기를 훔쳐 가는 침입자를 잡기 위해 결성된 연못수호단! 저금통 속에 갇힌 동전들의 반란!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확장될까?

첫 번째 이야기 표제작 「양골초등학교 연못단」은 양골초등학교 연못 물고기가 밤마다 사라지자, 범수는 동민이, 아인이, 효주와 함께 연못수호단을 만들고 침입자를 잡기 위해 학교 연못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다. 침입자가 CCTV에 찍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교장선생님이 오신다.

“그럼 CCTV에 침입자도 찍혔겠네요?”

물고기 비왕을 잡아가는 침입자는 CCTV에 찍혔을까요? 과연, 연못수호단은 침입자를 색출할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이야기 「동전들의 감옥 탈출기」는 세나 저금통의 동전들은 그곳을 감옥이라고 생각하고 나갈 방법을 찾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밖에서 왕따 당해 구멍 나고 찌그러진 찌백이는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한다. 세나가 물 부족 나라를 위한 맑은 물 보내주기 운동에 동참하려고 저금통을 깬다. 찌백이도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용기를 낸다. 동전들의 세상 밖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세 번째 이야기 「산불 범인을 잡아라」 민서의 집이 산불이 나서 모두 타 버렸다. 아이들은 힘든 민서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산불의 원인을 밝혀내고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민서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다 잃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며 울음을 터뜨린다. 그때서야 아이들은 민서를 위로한다. 자연재해로 산불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의 실수로 산불이 일어난다고 한다. 소중한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해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네 번째 이야기 「딱새야, 미안해」 딱새가 알을 지키기 위해 행인의 머리를 쪼면서 사건이 일어난다. 민수는 그 원인을 캐기 위해 아파트 상가를 뒤지지만 단서를 찾을 수가 없다. 민수와 동배, 지홍이는 새의 이야기를 방송국 ‘별별 세상’에 제보했다. 새 박사가 딱새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알고 보니, 버럭 할아버지가 작년 이맘때 딱새가 시끄럽게 울자, 둥지를 부순 것이었다. 딱새 부부는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 알을 부화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방송국에서 취재해 가고 그 원인을 찾은 주민들은 상가 앞에 ‘딱새야, 미안해. 무사히 새끼를 부화시키길 바란다!’는 현수막이 걸리고, 버럭 할아버지가 ‘딱새야, 미안하다. 용서해다오’라고 썼다. 이글을 딱새가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선개야, 힘내」와 「성민이와 배롱나무」

「선개야, 힘내」다른 사람의 시각을 이해할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주고, 「성민이와 배롱나무」 자연과 소통함으로써 교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강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일곱 번째 이야기는 「임금님의 단오 선물」은 판타지가 적용되었다. 역사 이야기이다. 강릉단오제를 구경하기 위해 할머니 댁에 온 태리는 할머니가 낡은 부채를 임금님이 내린 하사품이라며 애지중지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태리는 동생이 어질러 놓은 방을 치우다가 부채를 부쳐본다. 태리가 옛 궁궐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단옷날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 말을 믿게 되고 긍지를 갖게 된다. 강릉단오제는 우리 역사와 소통하는 축제이다. 아이들이 단오제나 우리 전통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곱 가지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 나면, 우리가 어떻게 친구와의 교우관계, 자연과 소통방식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친구와의 다툼도 일어난다.

나는 이 책을 눈 깜짝할 새에 다 읽었다. 재미있으니 가독성이 붙고, 다 읽지 않고는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 재미난 이야기를 살짝 책속을 들여다보자.




책 속으로

1.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2. 동전들의 감옥 탈출기

3. 산불 범인을 잡아라!

4. 딱새야, 미안해!

5. 선개야, 힘내!

6. 성민이와 배롱나무

7. 임금님의 단오 선물




“진정해라. 침입자는 아주 귀한 놈이라 잡으면 안 된단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도둑은 잡아야 해요.”-20p 「양골초등학교 연못단」




“우리를 저금통에 넣은 사람이 세나잖아? ‘매듭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한다’ 는 말이 있어. 내 말은 우리를 넣은 사람이 꺼내 주어야 한다는 거지.”-31p 「동전들의 감옥 탈출기」



“자식 사랑이 유난스럽군요. 혹시 알을 도둑맞을까 봐, 그 밑으로 사람이 못 다니게 하려는 것입니다. -57p 「딱새야, 미안해」




“궁금한 게 많구나. 그건 옥추단이다. 일종의 구급약이지. 그걸 부채에 달고 다니다가 배탈이라도 나면 응급약으로 사용한단다.-95p 「임금님의 단오 선물」




배정순 작가님은 요.

강원도 강릉에서 나고 자라고 살고 있다.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을 받으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하여 『호기심 스위치』(출판문화진흥원 세종문학나눔 도서), 『강아지가 돌린 명함』(한국동시문학회 우수도서), 『두려움이 살짝』(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등 5권의 동시집을 발간하였다. 그동안 한정동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강릉에서 <배정순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5-02-26
Juksan | 2025-02-26 2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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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의 책만 골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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