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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백팩킹 등산 ‘Rockwall Trail’ 무사히 완주하고 왔습니다.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4338 작성일 2011-07-18 13:59 조회수 2277

캐네디언 록키의 수많은 백팽킹 코스중 들중 가장 명성이 자자한 , Kootenay National Park내에 있는 Rockwall Trail - 신비의 그곳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일행 4명중 3명이 백팩킹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특히 이렇게 강도 높은 등산은 모두들 처음이었을 정도로 기막힌 경치를 관람하는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총 거리 54.4킬로에 여러 번의 고개를 오르고 내리는 코스이며 기본 3박4일 코스인데 (만난 등산객들 모두 3박으로 여행함) 우리일행만 1박으로 주파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선무당이 사람 잡은 셈이죠. (산행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들보고 미쳤다고… ) 무게 18~20킬로의 배낭을 매고 첫날 26.5킬로는 10.5시간동안 산행, 둘째날은 27.9킬로를 12시간 50분동안 산행했는데, 주차장에 와서 모두 녹초, 기진맥진…그러나 가슴속에는 Rockwall의 아름다움을 가득 품고 왔습니다.  

말이 54.5킬로였지 중간에 눈이 많아 정강이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수도 없이 걸었고요, 눈사태로 길이 안보여 이리저리 헤 메이며 길을 찾기도 여러 번… 상세한 여행기사와 백팩킹 소감문은 CN드림 신문에 소개하도록 하구요. 이번엔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만 소개해 드립니다.  

생애 두 번째 백팩킹은 오는 8월 6일로 잡혀 있는데 이번도 1박2일이지만 첫 번보다는 거리도 많이 짧고(38km)  그리고 선샤인 스키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산 중턱까지 일단 올라가서 산행을 하려고 하므로 어제 산행보다는 강도는 훨씬 덜할 듯… 산행 리더로도 무모하게 일정 잡아 일행들 고생 시켰는데 모두들 록키의 아름다움에 취해 저에게 한마디 원망도 안 해준 일행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주말 산행 일정 16일(토) 9:20분 Ink Pot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450M) 2:20분 Helmet Falls 캠핑장 도착 (1760M), Limestone Summit(2170M) 거쳐 Rockwall Pass(2240M) 통과 7:50분 Tumbling Creek 캠핑장 도착해 여장 품 (1998M) 17일(일) 8:25분 이틀째 산행 시작, Tumbling Pass(2210M) 거쳐 12:15분 Numa Creek 캠핑장 도착(1525M) 4:20분 Numa Pass (2355M) 정상 도착 5:30분 Floe Lake 캠핑장 도착(2040M) 9:10분 Floe Lake 주차장 도착 (1325M) 일행중 한명인 신동렬님이 오늘 아침 보내준 이메일 내용입니다. 여기저기 몸도 쑤시고 설레임도 아직 남아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제 못 다한 아쉬움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힘들었지만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경험했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혼자 밴프 보우강가에서 성찬을 즐겨 죄송하구요. 언제 올지 몰라 혼자 했습니다. (건모의 핑계) 우리가 다녀온 산꼭대기에 눈도 많았지만 눈보다 더 많이 우릴 반겨주던 진주빛 난장이꽃들이 아직도 마음을 잡아끌어  혹시 유명한 에델바이스인가 싶어 찾아 보았지만 조금 다르네요. 엄청난 폭포, 보송한 솜털옷을 입은 하이얀 난장이꽃들, 아득히 서 있는 끝이 없을 것 같던 바위절벽 락월, 정적을 깨는 눈폭포소리, 7월에 원없이 밟아 본 눈밭, 그 눈물에 젖은 초짜의 하이킹화, 스쳐지나가는 배낭이웃들, 어떻게 올라갈까 싶던 깔딱고개, 완등과 포기의 중간에서 괴로웠던 민폐의 중간이탈자...... 너무나 이별이 아쉬워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던 아름다운 산의 속살...... 

참 황형은 피곤한 몸으로 먼 귀가길 잘 들어가셨는지? 중간이탈한 제가 이렇게 뻐근한데 완주한 분들은 잘들 일어나셨는지? 산꼭대기에 눈도 많았지만 눈보다 더 많이 우릴 반겨주던 진주빛 난장이꽃들이 아직도 마음을 잡아끌어  혹시 유명한 에델바이스인가 싶어 찾아 보았지만 조금 다르구요 처음 듣는 꽃전설도 있네요 //눈과 얼음에 싸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 위에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이름은 에델바이스였고 얼음으로 된 집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에델바이스는 원래 천사였는데 변덕스러운 신이 소녀로 만들어서 산꼭대기로 내려 보낸 것이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혼자 있어도 지루한 것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얼음집 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한 손에 피켈을 쥔 남자였습니다. "아니, 너 같은 여자 아이가 어떻게 이런 산꼭대기까지 올라왔니?" 등산가는 얇은 옷 한 장에 맨발인 에델바이스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에델바이스는 대답대신 방긋 웃기만 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어디서 왔니? 이름은?" "에델바이스." 등산가는 하산 후 그가 겪은 꿈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했고 남자가 들려준 이야기에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수많은 남자가 얼음집과 소녀를 보려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지만 목숨을 건 등반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주 극소수였습니다. 에델바이스는 산에 올라온 남자들에게 미소를 보냈지만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제발 저를 멀리 데리고 가 주세요. 내가 없어지면 목숨을 걸고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없어질 테니까요." 에델바이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변덕스러운 신은 한 천사를 소녀로 만든 것이 생각났습니다. 신은 한 줄기 빛을 보내 에델바이스에게 천사의 모습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얼음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곳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높고 험한 산을 오른 자만이 만날 수 있는 청아한 꽃을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라고 불렀습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산행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초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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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  2011-07-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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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완행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개인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안도감(?)이 크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토마  |  2011-07-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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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킬로를 하루에--우와 멋있네요!

lakeside  |  2011-07-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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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들 하십니다.
쓸데 없는 말싸움을 할 게 아니라
한국서 매주 마다 하던 하이킹을 넘어 등산도 하고 싶습니다.
신동렬님의 편지를 보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무리한 등산은 저에겐 조심해야 할 것 중의 하나 입니다.

philby  |  2011-07-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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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하지 못해 아쉽고... 이번 여름은 시간이 되는대로 로키에 흠뻑 젖어봐야지요.
잘 다녀온 것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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