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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에서 강제추방되는 '신 아줌마'를 보변서,,,,,,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7773 작성일 2015-01-10 17:41 조회수 4274



박근혜 정권이 신 아줌마를 미국으로 강제 추방했다이런 저런 핑계를 들었지만 이유는 자명하다. 북코리아 여행담을 이야기하면서 그 곳을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옥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젠 샤키 국무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자국민이 우방국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강제추방된 사태에 대해 즉시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정부가 중세기 법률인 국가보안법을 휘둘러 표현권을 비롯한 천부적 기본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이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일부 해외동포들의 명단을 작성해 주재국 공관을 통해 회유 협박공작을 벌이거나 입국을 방해한 적은 있어도 정치적 의사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동포를 강제추방한 사례는 없다. 따라서 신 아줌마 강제추방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신 아줌마는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지도 않았고 NGO 활동가도 아니다. 제헌국회의원 할아버지와 육사 출신 아버지를 둔리라국민학교를 다니고 리틀엔젤스 활동도 한 비교적 유복한 집안 출신의 보수주의자다. 그런 그가  “우연히 북에 여행을 가 보니까 그동안 들어왔던 거 하고는 차이가 있는 것도 많더라하는, 매우 당연하고 상식적인 여행담을 이야기하고 다녔을 뿐이다.

별로 계산하지 않는 담백한 성격의 아줌마 답게, 그 차이가 신기해서 몇 번 더 갔고, 비교적 정치색채없이 써서 연재한 여행기가 의외로 해외동포들의 북코리아 여행열풍을 일으키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자 이에 고무받은 북 당국도 이례적으로 신 아줌마에게 계속 잘 써 주십사하는 인지상정의 마음에서 여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사기관이 이런 사정을 거두절미하고 엉뚱하게도 정찰총국의 특수대남공작에 포섭된 간첩혐의를 뒤집어씌우려고 바람을 잡아대니 신 아줌마로서는 얼마나 겁이나고 억울했을까?     

한국시간으로 어제 1 10 일 토요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소재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이민특수조사대에서는 신 아줌마 강제출국을 위한 호송작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모국의 법무부로부터 중범죄자 취급을 받고 인천공항으로 호송당하는 신 아줌마는 밤색코트에 검정색 바지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항상 웃고 밝았던 얼굴은 사라지고 슬프고 참담한 표정으로 수 십 명의 이민국 직원들과 검찰관계자들에게 포위된 채 호송차량이 올랐다.

안국동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호송차량 안에서 신 아줌마는 이제 아주 오랫동안, 적어도 박근혜 정권이 종말을 고할 때 까지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모국의 을씨년한 겨울풍경을 쓸쓸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신 아줌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내외신기자들과  마중 나온 지인들에게 둘러싸여 고별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런 말로 고별인사를 했다. .

“......비록 몸은 강제출국 당할지라도 모국을 향한 제 마음까지는 강제출국 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저는 마치 ‘사막에서 물줄기를 찾아 헤메이는 것’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남북의 화합과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의 사랑하는 동포들, 그리고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도 소망의 끈을 놓지않고 열심히 근면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내 모국의 동포들과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정부청사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LA 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011 편에 오르기 직전 결국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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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 년 전인 2013 2 , 싸르니아가 그의 북 여행기 몇 편을 읽어보고 독후감 겸 올린 글인데, 여기에 가져왔다

당시 내가 이 독후감에 붙인 제목은 리틀엔젤스 출신 아줌마, 고마워요였다.


리틀엔젤스 출신 아줌마, 고마워요


 

여행지에서 담아오는 것들은,,,

그 곳에서 만난 사건들에 대한 기억과 그 기억으로부터 획득된 image .

여행기란,,,

사건과 image 를 언어를 비롯한 표현수단으로 재구성하면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다대부분의 여행기 기록자들은 이 작업과정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는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조작한다. 프로작가든 세미프로작가든 아마추어든 마찬가지다.

싸르니아가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님의 북코리아 여행기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있다. 이미지조작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우선 그에게는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조작할만한 이념적 배경이 별로 없다. 그냥 평범한 주부다리틀엔젤스 출신이니까  남코리아 상류계급 출신일 것이다, 신은미님 스스로도 자기는 전형적인 반공주의자 였다고 말한다이념적 반공주의자였다기 보다는 그 세대 아줌마들이 다 그러하듯 묻지마 반북주의자였을 것이다.   

그의 여행기간은 몇 차례에 걸쳐서 40 일이 넘는다. 일반적인 여행자 루트를 벗어나 꽤 많은 지역을 다닌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 비교적 자유롭게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결론은 한 마디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 이라는 게 그의 여행기를 한마디로 축약하는 표현이다. 그런 느낌에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 이야기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 이라는 말로 치환한다고 해서 크게 차이가 나는 말은 아닐 것이다. 김일성 만세를 부르는 친북인사가 북에 갔다와서 이런 말을 했다면 그 말 믿을 사람 하나도 없겠지만 평범한 반공 아줌마의 이야기니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북코리아는 도대체 어떤 사회일까?

일단 이념이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자. 그런 다음 어린아이처럼 초롱초롱 반짝이는 투명한 눈동자로 그 나라를 바라보자.

북은 코리아전쟁 이전에는 비교적 노선투쟁이 활발했던 사회였는데, 전쟁이후 모든 게 일변했다.극심한 전쟁피해가 남긴 유산은 미국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과 증오심이었다. 북의 지도부는 인민들의 이 공포심과 증오심을 용의주도하게 정치적으로 조직 (organizing) 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는 김일성 체제의 공고화와 수령독재의 확립이었다. 직계혈통에 의한 권력승계는 수령독재의 산물이다. 권력승계가 북에서 자연스럽게 용인되는 이유 중 하나는 북이 왕조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지난 뒤 곧바로 인민민주주의 독재와 수령독재로 이전해 갔기 때문이다. 그들의 관념 안에는 서구식 선거제도로서의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북의 독재를 북과는 그 정치제도 역사가 전혀 다른 남의 과거 독재와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 남의 가치를 기준으로 북의 독재를 남의 과거독재보다 나쁜 독재라고만 결론짓는 것은 말 그대로 단순무식한 논리다. 그런 단순무식한 논리를 가진 사람들이 대북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요직에 앉아있으면 전쟁 이외에는 남북문제에 다른 해법이 없을 것이다.

그런 시각으로는 “조선의 심장인 혁명의 수뇌부를 천만인민이 총폭탄되어 결사옹위하리라” 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눈물을 흘리며 합창하는 북의 인민들이란 모조리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켜야 하는 환자들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북과 아무런 대화도 토론도 소통도 할 수가 없다. 도움도 안 되면서 문제만 일으킬 뿐이다. 남북문제의 해법은 남과 북이 가지는 차이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만이 풀어 갈 수 있다.   

바로 이 차이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눈으로 마음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게 북코리아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이 차이의 본질을 알아야만 왜 북의 대다수 인민들이 자기는 굶으면서도 수령독재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는지 그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해 조금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며칠 전 북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군사퍼레이드와 매스게임을 관람 포인트로 추천했더니 쌩난리를 피운 교포들이 몇 분 계셨다.

싸르니아는 북의 군사퍼레이드나 매스게임을 이렇게 이해한다.

남과 북의 다른 가치 중 하나는 개인과 집단의 문제다. 물론 남이라고해서 집단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북은 집단주의 철학이 특별히 강력한 사회다. 서구에서는 수령독재가 개인의 우상화로 이해되고 있지만 사실은 강력한 집단주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제도이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술도 집단주의 분야가 고도로 발달할 수 밖에 없는 문화-정치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회가 북이다.

개인의 예술 창작활동이 고도의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것 처럼 집단표현예술 역시 다른 형태의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 고단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개인이건 집단이건 볼만한 것을 표현해 내는 것이다개인 예술이냐 집단 예술이냐 그 형태만 다를 뿐 다 그렇게 고단하고 힘들다. 예술이전에 그게 인생의 본질이다. 개인의 예술만 훌륭하고 집단예술은 강제동원이라는 시각은 편견이다.

이런 이유로 북의 여행 포인트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로 군사퍼레이드와 매스게임을 추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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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리아반도 정세는 시시각각 극도로 엄중해지고 있다. 북측의 제 3 차 핵실험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는데, 전문가들은 고농축 우라늄탄 또는 핵융합기술을 이용한 핵분열탄((fusion-boosted fission bomb)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3 차 실험이 성공하면 북은 명실상부한 핵전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미국에 대해 완벽한 전쟁억지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조해진 미국은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호와 미사일 순양함 샤일로호를 남코리아에 파견했다. 1 차 북핵위기를 능가하는 유래없는 전쟁발발위기가 코리아반도 전역을 뒤덮고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님의 북코리아 여행기가 생각난 게 아마도 우연은 아닌듯......

(파란 글씨 부분은 2013 2 월 초에 올렸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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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5-0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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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는 첨 몇회의 방북여행기를 재미나게 읽었고, 한번 가보고 싶어졌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후의 방북기는 재미를 잃어버리게 해고, 그의 방북기에서 나오는 경험과 비데오는 실상 북한의 현실과는 동떨어진것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녀의 후속적 경험은 더 이상 저의 흥미를 끌게 할 수는 없었죠. 그녀의 방북콘써트도 개인적으로 약간의 흥미는 있을지언정 모 그렇게 바람직한것으로 의미를 두지 않는 무관심자였죠.

하지만 이분의 강제출국은 우리나라정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비민주적이것이죠. 몇몇 한국인들, 프랑스 잡지의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며 테러/이슬람 욕하는 분들중에 이분의 강제출국을 찬성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양립할 수 없는거니까, 자신의 줏대를 좀 원칙적으로 지키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좀 하구 사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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